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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르노 그룹, 르노삼성차가 살렸다…작년 그룹 내 최고 성장률

  • 기사입력 2015.01.20 17:01
  • 최종수정 2015.03.11 13: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 12일 출시된 'SM5 노바'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그룹 내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며 모기업인 르노자동차의 부진을 만회했다.

르노그룹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4년 글로벌 신차 판매’ 결과에 따르면 그룹 전체의 총 판매 대수는 271만2432대로 전년 대비 3.2%가 증가, 2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르노그룹 승용부문은 2.8% 증가한 236만8090대, 소형 상용차는 6.4% 증가한 34만4342대를 각각 기록했다.

르노그룹의 2년 연속 증가세는 한국의 계열회사인 르노삼성자동차가 주도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에 총 16만9854대를 판매, 전년 대비 무려 29.6%나 증가했다.

이 중 내수시장은 8만3대로 33.3%, 수출은 8만9851대로 26.6%가 증가, 양 부문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모기업인 르노자동차는 작년 판매량이 211만8844대로 0.6%가 줄어들면서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르노그룹의 루마니아 계열사인 다치아는 전년 대비 19.1% 증가한 51만1465대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

결국, 르노그룹의 증가세 유지는 르노삼성차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46만4611대로 12.5%가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10.1%로 전년보다 0.6% 포인트가 상승했다.

반면에 비유럽 지역에서는 5.9% 감소한 124만7821대에 그쳐 르노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로 전년도의 50.5%보다 4.5%나 하락했다.

르노그룹의 제롬스톨 영업 및 마케팅 담당부회장은 2014년에 3.2% 증가한 270만대를 판매하고 유럽에서 1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함으로써 르노그룹의 중기경영계획에서 새로운 한 걸음을 기록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올해 내수 8만5000대를 포함, 지난해보다 1만대 이상 늘어난 18만대 가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프랑수아 프로보사장, 오직렬 품질 총괄부사장, 이기인 제조본부 전무 그리고 전국 판매지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네트워크 컨퍼런스'를 갖고 목표달성을 결의했다.

르노삼성은 또,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회사 출범 이후 줄곧 생산 부문을 맡아 왔던 오직렬부사장을 연구소와 공장 등 전사 품질 총괄로 임명하고 품질부문의 조직을 대폭적으로 늘렸다.

또 지난 2013년 폭스바겐 출신의 박동훈 부사장을 국내 영업 및 마케팅 담당으로 영입한데 이어 르노자동차 인도 생산법인에 파견했던 이기인 전무를 제조 본부장으로 불러들이는 등 생산과 영업.마케팅, 품질을 잇는 탄탄한 조직을 구축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초 투입된 SM5 노바와 스페인산 소형 SUV QM3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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