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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친환경차 시장, 하이브리드 지고 전기차·PHEV 떴다

  • 기사입력 2015.01.07 14:11
  • 최종수정 2015.01.08 13:03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미국 친환경차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여전히 하이브리드 차량(HV)이 절대적인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안으로 꼽히던 클린 디젤도 판매가 답보 상태. 두 틈바구니 사이에서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이 떠올랐다.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미국은 정부 정책과 지원 혜택, 기초 인프라, 소비자 인식 및 구매력 등 여러 항목에서 친환경차 산업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휘발유 선물가격(RBOB) 차트(2015년 2월 데이터)

작년 한 해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70만9008대로, 2013년(72만9920)보다 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 신차 판매가 6%의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친환경차 판매가 감소한 것은 유가 하락에 기인한다. 현재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약 3.78리터)당 2달러 수준으로 201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자 미국에서는 친환경차 판매가 감소함과 동시에 픽업 트럭 및 대형 SUV 판매가 급증했다. 현지에서는 올 한해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위축된 것과 더불어 새로운 변화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약진이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전년대비 8.8% 감소한 반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두 자릿수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은 토요타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작년 한 해 12만2776대가 판매된 프리우스를 중심으로 프리우스C(4만570대), 프리우스V(3만762대) 등 파생 모델과 캠리 하이브리드(3만9515대), CT200h(1만7673대), 아발론 하이브리드(1만7048대) ES 하이브리드(1만4837대) 등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토요타·렉서스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66.8%.
 
포드와 혼다, 현대·기아 등이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사실상 역부족인 상황이다. 오히려 GM과 BMW, 닛산 등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부문에 집중함으로서 새로운 판세가 형성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닛산 리프가 연 3만대 판매를 달성했으며, 테슬라 모델S가 1만655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는 신차가 쏟아졌다. BMW i3(6092대)를 필두로, 메르세데스-벤츠 B클래스 일렉트릭(774대), 폭스바겐 e-골프(357대), 기아 쏘울 EV(359대) 등이 새롭게 출시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은 쉐보레 볼트(1만8805대)의 판매가 부진했지만, 토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1만3264대)과 포드 퓨전 에너지(1만1550대), C-맥스 에너지(8433대)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GM은 올해 2세대 신형 볼트를 선보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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