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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입 신차 50종 살펴보니…히든카드 내놓으며 팽팽한 대결

  • 기사입력 2014.12.17 14:41
  • 최종수정 2014.12.18 16:15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수입 자동차 업계가 올 11월까지 17만9239대를 판매하면서 이미 지난해 판매량 15만6497대를 크게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점유율 10%를 바라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15%를 향해 달리고 있다’며 가파른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 토요타가 내년 출시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V'

 수입차업계는 내년에도 신차 행진을 이어간다. 17일 오토데일리가 집계한 출시 예정 신차만 해도 50종을 넘겼다.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완전변경 신차를 내놓으며 판매에 불을 붙였다면 내년에는 렉서스의 신차 행진과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의 친환경차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친환경차, 부분변경차 중심의 독일차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는 친환경차 중심의 신차 행진을 이어간다. 벤츠는 올해 주력 모델인 S, E, C클래스의 신차를 내놨으므로 내년에는 소형차를 출시한다. A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A45AMG가 상반기 중에 선보이고 B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도 등장한다. BMW는 친환경차에 포커스를 맞췄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인 i8과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1분기에 선보이며 3분기에는 대형 SUV X5 40e를 내놓는다. 디젤 엔진으로 인기를 끌었던 독일차가 전기모터를 대거 채용한 셈. 아우디 역시 A3 스포트백 e-트론을 본격 선보인다.

 이외에는 부분변경 모델이 주를 이룬다. BMW 1, 3, 6 시리즈가 부분 변경되며 7시리즈는 4분기에 신차를 내놓는다. 폭스바겐은 1월 대형 SUV 투아렉의 신 모델을 내놓고 상반기 중에 신형 폴로와 골프R을 선보인다. 아우디는 소형 해치백 A1을 출시하고 A6와 A7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포르쉐는 올해 배출가스 인증으로 판매가 늦어진 카이엔 디젤 모델을 내놓고 911 카레라 4종, 뉴 카이엔 2종, 파나메라 익스클루시브 등 가지치기 모델을 선보인다. 소형차 MINI는 1분기중 MINI 쿠퍼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고 클럽맨과 컨트리맨 그리고 고성능 모델인 JCW의 신차도 출시한다.

▲ 오토데일리가 집계한 내년 출시 예정 수입 신차 목록. 업체에 따라 공개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아직 출시 결정을 하지 못한 차는 목록에서 제외했다.

 화려한 가지치기 모델 등장, 토요타와 렉서스

 친환경을 주제로 삼았던 일본차의 선두주자 토요타와 렉서스는 고성능을 더한다. 렉서스는 후륜구동 세단 GS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소형 SUV NX에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NX200t를 출시한다. 또, 달리기를 위한 차 RC350과 RC F를 출시하며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한다. 하반기에는 신형 SUV RX를 출시해 이미 올해 출시한 ES와 NX에 이어 볼륨 모델 역할을 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친환경차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간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프리우스V를 투입해 하이브리드 경쟁에 뛰어든다. 프리우스V는 5인승과 7인승의 소형 왜건 혹은 해치백 형태의 차로 프리우스보다는 연비가 떨어지지만 실용성이 높아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현대차가 16일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내년 2만대 판매’ 목표를 발표했고 환경부가 내년 하이브리드에 100만원씩 지원금을 주기로 결정하면서 판매량을 3만대로 예측했고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토요타 역시 하이브리드 자동차 정책의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4월 서울모터쇼를 주목하라

 수입차 업계에서는 4월 열리는 서울모터쇼를 신차 소개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랜드로버가 디스커버리스포츠를 서울모터쇼에서 먼저 선보이고 출시 시점은 상황에 따라 조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출시 시점을 내년 상반기 혹은 1분기로 잡은 대다수의 수입차가 모터쇼에서 신차를 내놓고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의외의 히든카드 등장할지도...

 수입차 업계가 출시를 확정하지 않았거나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 출시를 목표로 검토중인 차들을 대부분 갖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올해 디젤 엔진을 얹은 인피니티 Q50과 닛산 캐시카이로 짭짤한 재미를 본 한국 닛산이 2~3종의 디젤 차 추가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은 차를 수입차로 분류하는 국토교통부의 기준에 따라서는 한국GM의 대형세단 쉐보레 임팔라나 르노삼성이 준비 중인 소형차 클리오, 메간 등도 내년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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