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렉스서와 아우디가 판매량을 크게 늘리면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 미국 고급차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7.1%가 증가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부문인 캐딜락을 제외한 나머지 럭셔리브랜드들이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독일 아우디로, 지난 11월까지 16만2천773대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15.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급차부문 순위도 지난해 6위에서 올해는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ES, GS, IS모델의 풀체인지에 이어 올해 신형 SUV NX를 투입, 라인업을 강화한 렉서스는 이 기간 13.6%가 증가한 27만1천510대를 판매, 선두권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 7월에는 월간 판매량에서 BMW를 제치고 2위에 오르는 등 급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2위 BMW는 9.7% 증가한 29만8천212대로 1위 메르세데스 벤츠와의 간격을 2만대 차이로 좁혔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는 6.8% 증가한 31만8천839대로 선두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캐딜락은 15만4천600대로 5.9%가 줄어들면서 15만34대의 혼다 아큐라에 5위 자리를 내줬고 닛산 인피니티와 포드 링컨은 10만5천323대와 8만4천784대로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부문인 에쿠스는 3천72대로 전년 동기대비 4.7%가 줄었다. 에쿠스는 지난 2012년 3천972대를 기록한 이 후 2013년에는 3천578대, 그리고 올해는 3천300여대(추산)로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제네시스도 이 기간 판매량이 2만7천69대로 전년 동기대비 6.8%가 감소했다. 제네시스 역시 2012년 3만3천973대에 지난해 3만2천330대, 올해 약 3만대(추산)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 3월 미국시장에 투입된 기아자동차의 K900은 5월 227대로 정점을 찍은 후 6월 224대, 7월 132대, 8월 102대, 9월 56대, 10월 62대, 11월 69대로 폭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