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기아차, 아시안 게임 홍보 효과 ‘톡톡’…인천 연고 쉐보레는 어디에?

  • 기사입력 2014.09.29 15:04
  • 최종수정 2014.10.01 05: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주요 후원사로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지난 19일 개막한 인천 아시안게임의 주요 경기장 광고판에서는 어김없이 현대·기아차 로고가 보여지면서 경기를 시청하는 45억 아시아인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노출이 거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 등 세계 주요 행사마다 메인 스폰서를 도맡아 오고 있는 현대. 기아차는 이번 인천 아시안 게임에도 공식 후원사로서 에쿠스,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K7, K5, K3 등 승용차 600여 대와 스타렉스 300여 대, 버스 800여 대 등 총 1천700여대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천500만달러 이상 후원하는 후원사에 주어지는 ‘프레스티지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프레스티지 파트너'사는 현대·기아차 외에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대한항공, 신한은행, 그리고 중국의 스포츠 그룹인 361도 등 단 6개 업체에 불과하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 약 120평 규모의 별도 홍보관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영상 속의 로봇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메인존과 뇌파를 활용한 레이싱게임, 모션 인식 스포츠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존, 아시아 각국에서 현대 기아차가 펼치고 있는 사회적 공헌과 스포츠 지원활동을 소개하는 홍보관 등에는 경기장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과국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기아차는 프로야구 9개 구단 응원단장과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로 구성된 ‘대한민국 9단주’라는 이름의 응원단도 만들어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응원을 이끌면서 아시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반면, 인천에 연구를 두고 있는 한국지엠의 쉐보레브랜드는 이번 아시안게임 어디에서도 로고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지난 2011년 지엠대우에서 쉐보레 브랜드로 전환한 이후 적극적으로 펼쳐오던 쉐보레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실종돼 버린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아시안게임 홍보를 주도하자 한국지엠 노조조차 '한국지엠의 마케팅이 실종됐다'며 마케팅실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지엠 노조는 "쉐보레의 유럽시장 철수 선언 이후 내수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해 놓고서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활용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마케팅실관계자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인천에서 열리고 있지만 현대·기아차가 오래 전에 공식 후원 계약을 맺어 놓은 상태여서 어쩔 수가 없었다”며 “대신 한국지엠 전 직원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수만 장의 입장티켓을 구매하는 등 나름대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