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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BMW 모토라드 GS트로피 한국대표, ‘인생 단 한 번의 도전’

  • 기사입력 2014.09.22 18:11
  • 최종수정 2014.09.23 15:59
  • 기자명 신승영 기자
 

[횡성=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BMW 코리아는 올해 BMW 모토라드 GS트로피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2월 한국 예선 접수를 시작으로 9월 캐나다 본선 대회까지 대장정을 마친 이재선(46세), 최정탁(38세), 안덕현(34세) 씨를 만나봤다.
  
올해 4회째를 맞은 GS트로피는 BMW 모토라드가 주최하는 챌린지 이벤트로, 전 세계 아마추어 GS 라이더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그 동안 아프리카 및 남미 지역에서 격년으로 치뤄진 대회는 올해 캐나다에서 개최됐다. 한국 대표팀은 대회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17개 참가국 중 전체 13위 성적으로 완주했다. 
  
BMW 모토라드 GS트로피 2014에 참가한 한국 대표 3인 모두 인터뷰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맏형인 이재선 씨는 “이번 기회가 꿈만 같았다. GS트로피를 접하고 정말 하고 싶었고 간절했다”며 “많은 준비를 했고, 부상 없이 완주한 것에 행복하다”고 첫 소감을 꺼냈다. 막내인 안덕현 씨도 “투정 부릴 일도 많았는데 형님들이 잘 대해주신 것 같다”며 “팀워크 만은 최고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첫 출전인 만큼 여러 어려움이 많았다. 참가자 모두 직장인이라 주중에 계획을 짜고 주말에 모여 훈련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이전 대회의 동영상을 보고 강원도에서 가상 훈련을 진행했다. 때문에 참가자 모두 스페인 전지 훈련의 도움이 컸다고 소회를 밝혔다. BMW 코리아는 대회 첫 출전을 기념해 지난 5월 스페인 발렌시아의 ‘GS 인센티브 트레이닝’ 전지훈련을 지원했다.
 
안덕현 씨는 “막무가내로 스킬 연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 방향을 잡고 연습하는 것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트레이닝 관계자들이 직접 대회의 힌트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GS트로피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씨 또한 “스페인에서 배운 덕에 GPS 테스트와 같은 챌린지에서 1등을 했다”며 “첫 참가에도 일본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밝혔다.

 

물론, 아쉬움도 크다. 대회 초반 현장 분위기에서 세세하게 준비된 다른 팀에게 위축되기도 했다. 평소 연습과 달리 빨리 가려는 순위 욕심이 실수로 이어졌다. 상위권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해 준비한 것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다.
 
이재선 씨는 “여러가지 정보와 대회 흐름 등 준비만 잘 한다면 우리도 5~6위권까지 충분히 가능하다”며 “다음 선발팀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안덕현 씨도 “다음 번 출전 때 현장 분위기나 준비 항목을 단단히 챙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스페셜 스테이지는 타이어 옮기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 체력 테스트와 통나무, 모래, 물웅덩이, 언덕 등 고난도 스킬 챌린지 코스로 이뤄진다.  
   
최정탁 씨는 대회 공식 차종인 BMW R 1200 GS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각 개별 선수의 실수로 인한 고장은 있었지만,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 기능 고장이 한 차례도 없었다. 이재선 씨는 오프로드에서 100km/h 속도로 달리는 성능에 감탄을 연발했다. 우수한 제동력과 균형감 등 오프로드 5년 경력의 실력차를 만회할 수 있는 제품력에 반했다. 
 
이재선 씨는 “다른 엔드류 바이크도 타지만 BMW GS는 남다르다”며 “GS 모델를 온-로드에서만 타기에는 너무 아깝다. 물론 3천만원대 제품을 아끼고 조심하는 마음도 알지만, 왜 GS를 타야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오프로드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GS 모델의 매력에 흠뻑 빠진 이재선 씨는 50세가 되기 전까지 다카르랠리에 출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대회 첫 출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한국 대표팀은 이구동성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각국의 개성 넘치고 재미있는 친구들과 만나 하루하루 잊지 못할 추억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전했다. 점수 및 순위 경쟁에 앞서 전 세계 참가자들이 함께 격려하고 응원하며 우정을 쌓는 현장이야 말로 BMW 모토라드가 추구하는 바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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