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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생산현장 주 3일 근무…수출 급감 고용 위기 고조

  • 기사입력 2014.09.17 11:11
  • 최종수정 2014.09.18 17:09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신승영 기자]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 여파가 국내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출 물량이 대폭 감소한 한국지엠은 고용 안전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제너럴 모터스(이하 GM)는 오펠과 복스홀을 중심으로 유럽 사업부를 재편하고,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한국지엠의 유럽 수출길은 완전히 끊어지게 됐다. 한국지엠 유럽 수출 물량은 연 18만6천여대(2012년 말 기준)로, 전체 수출 물량의 20%에 해당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지엠 수출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2.8% 감소한 32만2432대에 그쳤다.
  
크루즈·캡티바 등 수출 물량을 생산하던 한국지엠 부평2공장과 군산공장의 가동률은 크게 떨어졌다.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 이후 노동 시간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생산 라인은 주 3일 근무에 돌입한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지엠 내부에서는 부평 1·2공장의 통합 운영을 비롯해 군산공장 주간1교대제 전환 등 의견이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당장의 추가적인 물량 확보가 어려운 시점에서 노동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특히 군산공장의 경우 주간연속2교대제가 위태로운 상황이란 것을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직접 노조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 등 고용 불안에 따른 노조의 반발도 거세다. 때문에 주간1교대제 전환에 실패한 군산공장은 생산 라인의 속도를 줄이고 근무 일수를 조정하는 수준에 그쳤다. 물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차세대 크루스 생산 등이 결정됐다. 하지만 당장의 생산 물량이 시급하다. 
 
한국지엠은 올란도 우즈베키스탄 수출을 비롯해 호주 수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종전 유럽 시장과 비교해 수출 물량이 턱 없이 부족하다. 
  
비탄력적인 노동구조와 신규 시장 개척의 제한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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