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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부진한 유럽서 ‘i20 쿠페’ 카드 먹힐까?

  • 기사입력 2014.09.16 11:24
  • 최종수정 2014.09.18 12:53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i20와 함께 3도어 스포티 쿠페 버전인 ‘i20 쿠페’를 유럽에 선보인다. 
  
앞서 현대차 유럽법인은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2014파리국제모터쇼’에 2세대 신형 i20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현지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신형 i20는 현대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1세대 모델과 비슷한 크기이지만, 실내 공간은 한층 넓어졌고 다양한 고급 사양을 대폭 적용됐다. 
 
신형 i20 쿠페 또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가운데, 보다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두 버전 모두 독일에 위치한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을 맡았다.
 
현대차는 신형 i20 및 i20 쿠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008년 출시된 1세대 i20는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했다. i20는 모델 교체를 앞둔 올 상반기에도 4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유럽 B세그먼트 판매 12위에 올랐다.
 
특히 신형 i20 쿠페에 대해 앨런 러쉬포스(Allan Rushforth) 현대차 유럽법인 수석부사장은 “브랜드와 판매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올 들어 현대차는 유럽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올 상반기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 판매 실적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왔다. 현대차 부진의 원인은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의 공세와 유럽 시장의 전략 부재, 그리고 신차 경쟁력 상실 등 여러 악재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때문에 신형 i20 및 i20 쿠페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지난 5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신형 i20 생산을 준비하는 터키 공장을 점검했다. 이어 이달 추석 연휴 기간동안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터키 공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살폈다. 현대차가 부진한 유럽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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