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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합작 ‘쓰촨현대’ 법인장 전격 교체…현지생산 판매 부진 심각

  • 기사입력 2014.09.15 21:45
  • 최종수정 2014.09.17 11: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지난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현대자동차의 첫 해외 상용차 공장인 중국 쓰촨공장이 본격 생산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 상용차 합작법인인 쓰촨현대가 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차 중국 쓰촨공장은 매년 대형 트럭 ‘트라고 엑시언트’ 15만대와 25인승 중형 버스 ‘카운티’ 1만대 등 연간 16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가동 초기인 현재 월 5천대 이상의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1-7월 중국 상용차 판매는 1만9천806대로 월간 판매량이 채 3천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개시한 쓰촨공장에서 생산되는 대형트럭 엑시언트와 중형버스 카운티는 중국의 고급 트럭시장과 버스시장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가동 초기부터 쓰촨공장의 재고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현대는 상용차공장임에도 불구, 정몽구현대.기아차회장이 지난 3월 직접 방문해 챙길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공장이다.

현대차는 판매 부진이 계속되자 지난 달 말 사천현대기차유한공사 총경리 강병욱전무를 전격 경질하고 이달 초 러시아 생산법인장으로 있던 신명기부사장을 새 총경리로 임명했다.

또, 러시아 생산법인장에는 최동열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맡도록 했다.

기아차 출신인 신부사장은 지난 2012년 1년 간 현대.기아차그룹 품질본부장을 지낸 그룹내 최고 품질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엑시언트와 카운티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이유가 중국시장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남쥔기차가 고급 트럭 및 중형 버스시장에서의 경험부재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쥔기차는 그동안 저가의 중국산 차량을 주로 판매해 왔기 때문에 유럽산 고급 상용차들이 즐비한 고급차시장에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중국에서의 직판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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