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쏘울·스파크 전기차, 美보다 최고 1200만원 비싸게 판매…전기차 보조금 악용?

  • 기사입력 2014.09.12 12:27
  • 최종수정 2014.09.15 11: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이 쏘울과 스파크 전기차를 국내에서 미국보다 최고 1천200만원 가량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차에 대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들의 보조금이 미국보다 약 3배 가량 많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올 가을부터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인 쏘울 전기차의 시판 가격을 3만3700달러(3천501만원)로 책정했다.

이는 탁송료가 포함되지 않은 순수 차량 가격으로, 국내 판매가격(4천250만원)보다 749만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미국용 쏘울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93마일(약 150km)을 주행 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과 백업 카메라, 파워 드라이버 시트, 크루즈 컨트롤, EV모니터링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상위트림에는 프런트 히팅.통풍 레더시트와 히팅 리어시트, 파워 폴딩 미러가 추가된다.

쏘울 판매가격은 닛산 리프의 2만9천10달러(레인지 84마일)보다는 4천690달러가 비싸고 포드 포커스(레인지 76마일)의 3만5천170달러)보다는 1천470달러가 낮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파크 전기차도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보다 무려 1천200만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크 전기차의 국내 판매가격은 3천990만원으로 미국의 2만6천820달러(2천785만원)보다 무려 1천205만이나 비싸다.

쏘울과 스파크 전기차는 기아차 광주공장과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 공급되기 때문에 미국용의 경우, 국내보다 훨씬 높은 물류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가솔린모델의 경우, 쏘울의 국내 판매가격은 1천450만원에서 2천25만원인데 반해 미국은 1만5천100달러(1천568만원)에서 2천70달러(2천149만원)로 미국에서 120만원 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다.

스파크 역시 국내가 869만원에서 1천417만원인데 비해 미국에서는 1만2170달러(1천263만원)로 거의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기아차와 한국지엠이 국내 전기차 가격을 미국보다 훨씬 높게 책정한 이유는 크게 높은 정부 보조금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정부 보조금 1천500만원과 평균 800만원 가량의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포함, 총 2천3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 정부가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 7천500달러(778만원)보다 약 3배가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충전시설 확보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