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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국내딜러에 新車 대금 선불 요구 ‘횡포’…이자비용만 연 수십억 달해

  • 기사입력 2014.08.28 17:39
  • 최종수정 2014.09.01 15:3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독일 스포츠 프리미엄 카 전문업체인 포르쉐가 국내 판매딜러들에게 신차 인수대금을 선불로 요구, 물의를 빚고 있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 1월 현지법인을 설립, 국내시장에 직접 진출한 포르쉐는 국내 판매 딜러들에게 신차가 국내에 도착하기 2주 전에 주문한 차량대금 송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수입차의 경우, 판매 딜러들이 차량을 인수한 후 차량 대금을 최장 한 달에서 보름 후에 결재토록 하고 있다.

토요타는 열흘 단위로, 혼다차는 최장 한 달, 메르세데스 벤츠는 5일 후에 결재토록 하고 있으며 BMW는 딜러의 신용도에 따라 최장 한 달 이상 결재기간을 늦춰주고 있다.

국내에 현지법인을 갖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 중 차량대금의 선 결재를 요구하고 있는 곳은 포르쉐가 유일하다.

특히 포르쉐의 경우, 대당 평균 가격이 1억원에 달하고 있는데다 기상악화 등으로 차량 운반선 입항이 늦어질 경우, 두 달 이상 선 결재를 하기 때문에 월 100대 이상 판매하는 스투트가르트 스포츠 등 대형딜러의 경우, 연간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이 수 십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르쉐 판매딜러들은 “포르쉐 한국법인 출범 이후부터 차량대금의 선 결재를 요구하고 있다”며 “선박이 입항도 하기 전에 차량 대금을 선불로 요구하는 것은 판매딜러에 대한 횡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포르쉐는 총판체제에서 직영체제로 전환되면서 판매딜러 수수료를 3% 가량 하향 조정하는 등 국내 판매딜러들을 바짝 압박하고 있다.

특히, 포르쉐는 본사에서 파견된 CFO를 통해 한국 법인 대표 및 임직원들의 업무비용까지 철저히 통제, 최소비용으로 판매를 확대하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한국시장 판매목표를 지난해의 2천40대보다 27% 가량 늘어난 2천600대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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