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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0억달러 투자 멕시코 현지공장 건설... 2016년 상반기 생산 돌입

  • 기사입력 2014.08.28 06:49
  • 최종수정 2014.08.29 08: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기아자동차가 유럽과 아시아의 경쟁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 최초의 조립 공장건설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Enrique Pena Nieto) 멕시코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페나 니에토대통령은 이날 “기아차가 멕시코 현지공장에 10억 달러(1조14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체 투자액은 1조5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도 28일 멕시코시티 연방전력위원회 기술박물관에서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로드리고 메디나 데 라 크루즈 누에보 레온州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아차 이형근부회장은 “멕시코 현지공장은 연간 30만 대 규모로 건설, 오는 2016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멕시코 누에 보 레온주 몬테레이시 인근 페스퀘리아(Pesqueria)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몬테레이 지역에는 이미 마쯔다와 컨티넨탈 등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멕시코 최대 규모 자동차 산업단지로 미국 텍사스주와는 200km에 불과해 미국으로의 완성차 반입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는 최근 신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현지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멕시코의 연간 신차 판매량은 한국의 2배가 넘는 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 다임러AG와 닛산자동차가 지난 6월 공동으로 1억 유로를 투자, 멕시코 공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인피니티 모델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BMWAG도 지난 7월 새로운 멕시코 공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멕시코 자동차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글로벌 업체들이 멕시코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하거나 투자를 계획중이며 한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대규모 투자를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기아차측은 멕시코 현지공장에서 생산될 차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북미와 중남미를 공략할 수 있는 서브 컴팩트카 프라이드(리오)와 K3(포르테)가 먼저 생산에 들어가고 추후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박스카 쏘울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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