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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전기차 i3 韓서 부진, 국산 전기차 SM3·쏘울EV 인기

  • 기사입력 2014.08.26 15:37
  • 최종수정 2014.08.28 12: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독일 BMW의 첫 전기차 i3가 한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구입가격대가 6천400만원으로 닛산 리프 등 다른 전기차에 비해 월등히 높고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100km 내외에 불과한데다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에 출시된 BMW 전기차 i3는 지난 7월까지 넉 달 동안 판매량이 겨우 47대에 그쳤다. BMW i3는 첫 달인 4월 3대를 시작으로, 5월 7대, 6월 22대, 7월 15대 등 월 평균 12대 가량이 등록됐다.

이 같은 부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BMW코리아가 당 초 목표로 잡은 25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i3 발표 당시 올해 250대에 이어 내년부터는 연간 판매목표를 500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올들어 지난 7월까지 1천57대가 팔리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BMW코리아는 프랑스 최대 호텔 그룹인 ‘아코르’와 ‘앰배서더 호텔 그룹’의 합작사인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E마트 등과 협력, 전국 100여 곳에 자체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BMW i3 판매 부진의 원인은 6천400만원에 달하는 높은 차량 가격과 급속 충전을 하더라도 30분 이상 소요되는 긴 충전시간, 그리고 100km에 불과한 주행거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BMW i3의 구입가격은 닛산 리프보다 1천400만원, 국산차인 쏘울이나 SM3보다 2천만원 이나 비싸다. 게다가 배터리 충전시간은 완속 충전은 3시간, 급속 충전도 30분 이상 소요된다.

실제 주행거리 역시 최대 110km 정도로, 70-80km 가량을 주행하게 되면 배터리 방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주행이 어려워진다.

아직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되지 않고 있는 닛산 리프는 미국에서는 지난 7월까지 무려 34.6%나 증가한 1만5755대가 팔리는 등 지난해 가격 인하조치 이후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국산 전기차는 르노삼성의 SM3 전기차가 463대로 단연 앞서고 있다.

지난해 160대에 이어 올 상반기에 226대가 보급된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신청을 받은 SM3는 대전 택시시장과 지방자치단체 등을 적극 공략하면서 판매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이어 기아자동차의 쏘울 전기차는 229대, 레이는 159대로 비교적 괜찮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국지엠의 스파크 전기차는 이 기간 판매량이 32대로, 국산과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488%가 늘어난 764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 연말까지는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의 1천22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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