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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딜러별 부품가 천차만별…‘車부품 자기인증’ 개정 취지 무색

볼트에서 범퍼까지 몇백원부터 수십만원 차이나…소비자 혼란만 가중

  • 기사입력 2014.08.19 16:03
  • 최종수정 2014.08.20 21:50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포드 고객들은 자동차 부품 가격 공개 이후 한층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가뜩이나 정보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딜러사마다 다른 가격을 공지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 국토교통부는 소비자들이 인터냇을 통해 자동차부품 가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차부품의 자기인증요령에 관한 규정’을 개정 시행했다. 문제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도입에만 서두르다보니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미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문제가 지적됐고, 국토부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해결책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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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포드 고객들은 또 다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딜러사마다 부품 가격이 다르다는 것. 
 
포드 홈페이지 내 순정 부품 가격정보를 살펴보면 선인자동차와 프리미어 모터스로 각각 안내하고 있다. 동일한 부품 코드를 입력해도 부품마다 가격이 다르다. 작은 볼트 하나부터 사이드미러, 범퍼, 문짝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다른 수입차와 달리 포드의 부품 가격이 다른 이유는 개별 딜러사가 본사로부터 직접 부품을 수입하기 때문이다. 수입사인 포드코리아가 부품 수입 업무에 일부 관여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부품 수급은 딜러사와 본사 간 업무로 진행되고 있다. 두 딜러사는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해 따로 부품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당연히 가격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부품 가격은 후발주자인 프리미어 모터스가 선인자동차보다 전반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1만원 이하의 경우 백원 단위까지 저렴하며, 부품에 따라 수십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물론, 프리미어 모터스가 비싼 부품도 많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선인자동차의 부품가격이 높다는 평가다. 
 
최근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급격히 확대하고 있는 혜인자동차는 선인자동차의 가격을 공식 부품 가격으로 내세웠다.
 
이 같은 딜러사별 부품 수입은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고,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정확한 부품 가격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더욱이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부품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한 국토부의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포드 공식 서비스에 대한 신뢰성을 저하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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