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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시 일부 차종 출고 대란 우려…내수·수출 5만여대 출고 대기

  • 기사입력 2014.08.19 09:48
  • 최종수정 2014.08.20 10:3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기 차종은 생산 차질로 출고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4일 각 지역별 사업장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약 70%의 찬성으로 파업 안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2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22일 이후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장기 출고적체에 시달리고 있는 1톤 포터와 싼타페, 그리고 신형 제네시스와 그랜저 등 일부 인기모델은 출고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싼타페는 5천여대, 1톤 포터는 2만여대, 스타렉스는 6천여대, 신형 제네시스는 3천800여대, 그랜저는 3천여대, 맥스크루즈와 베라크루즈는 각각 600여대 등 내수에서만 총 3만6천여대의 출고가 밀려 있다.

여기에다 제네시스와 그랜저, 1톤 포터 등은 수출부문도 상당 량 밀려있어 전체 출고 적체물량은 5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1톤 포터 등 장기 출고 적체 차량들은 지금도 계약고객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태여서 파업으로 출고가 더 늦어지게 되면 고객 불만이 극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회사측은 상여금의 고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법원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한국지엠과 같이 즉각적인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 노조는 기본급 대비 8.16%(15만9천614원) 인상과 조건 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 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측은 "임금 인상부분은 협상의 여지가 있지만 정기상여금 문제는 법원의 판단을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합의 도출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때문에 올해도 파업 장기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총 10회에 걸친 부분파업으로 총 5만191대의 생산차질과 1조225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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