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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신형 럭셔리 SUV XC90 美·中 부유층 잡는다…獨 SUV와 정면 승부

  • 기사입력 2014.08.19 06:46
  • 최종수정 2014.08.19 17:5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스웨덴의 볼보가 신형 XC90으로 프리미엄 SUV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볼보는 오는 26일 고급 SUV 신형 XC90을 미국과 중국시장에 출시, 독일 럭셔리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볼보의 신형 XC90은 지난 2010년 10월 중국의 지리(GEELY)지리 홀딩스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출시되는 신모델이다.

이 차는 특히, 중국의 부유층 취향에 맞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인테리어로 독일차가 석권 고급차 시장을 겨냥했다.

볼보는 지난 20년 동안 글로벌 판매댓수가 40만대 전후에 머물러 오다 승용부문이 볼보그룹에서 분리, 포드그룹에 매각 됐다가 리먼사태 이후 방출되면서 지난 2010년 중국 지리그룹으로 넘어갔다.

지리그룹은 볼보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향후 5년간 110억달러(11조2천억원)를 투자, 대대적인 신차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2015년 이후 매년 1-2개의 신모델을 출시, 2019년에는 연간 80만대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번 XC90 출시는 이 같은 중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하칸 사무엘슨 볼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XC90의 가격대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 이라며 “아우디보다 쌀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신형 XC90은 4기통의 낮은 배기량에도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 높은 파워와 연비를 갖췄고 애플사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충돌방지 기능 등 각종 첨단 사양들이 탑재됐다.

특히, 인테리어도 밝은 색상의 우드그레인 등을 적용했고 대시보드도 간단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디자인하는 등 북유럽형 디자인을 도입했다.

당 초 XC90은 지리그룹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으로, 볼보자동차 회장도 겸하고 있는 리슈푸회장이 내부가 너무 ‘북유럽스럽다’고 비판, 볼보 경영진과 대립하다 결국 이회장의 의향을 상당부분 받아들여 아시아 기업들의 간부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변경, 중국 부유층을 겨냥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XC90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부유층으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느냐에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이 차는 오는 10월 개막되는 2014 파리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유럽에서는 내년 초부터,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 쯤 도입,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볼보자동차는 2014년 1-7월 글로벌 판매량이 26만5천4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가 증가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은 12만3천대로 11.3%, 한국시장은 1천572대로 52.6%가 증가하는 등 볼보 판매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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