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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수출 안되면 내수라도' 상반기 전 차종 판매 급증 진기록

  • 기사입력 2014.07.28 16:46
  • 최종수정 2014.07.29 09:2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한국지엠이 각종 리콜 등 잇 딴 악재에도 불구, 올해 사상 처음으로 내수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2년 내수판매가 14만5천702대를 기록하면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점유율은 9.5%에 그쳤고 두 번째 도전인 지난해에도 15만1천341대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점유율은 9.8%에 그치면서 또 다시 마의 두 자릿 수를 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 상반기 한국지엠은 내수시장에서 7만1천958대를 판매, 점유율 10.2%로 처음으로 상반기 점유율 두 자릿 수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6만5천203대보다 10.4%나 증가한 것이다.

더 고무적인 것은 10개 라인업 전체가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경차 스파크는 이 기간 기아 모닝이 주춤거리는 틈을 타 11.3%가 증가한 3만686대가 판매되면서 점유율이 40%로 치솟았다.

또, 소형차 아베오는 1천956대로 17.3%, 준중형차 크루즈는 8천961대로 26.4%, 중형 말리부는 디젤모델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8천423대로 무려 69.4%나 폭증했다.

특히, 말리부 디젤은 잇 딴 악재에도 불구, 지난 3월 출시 이후 넉 달 동안 전체 말리부 판매량의 31%인 2천59대가 팔리는 등 좀처럼 인기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말리부 디젤 등의 인기는 준대형 알페온에도 상승효과로 작용하면서 상반기 판매량이 2천521대로 23%나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지엠 점유율 두 자릿 수 달성의 일등 공신은 역시 SUV 차종이다.

프리미엄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캡티바, 미니밴 올란도로 구성된 한국지엠 SUV는 이 기간 1만7천938대가 판매, 전년 동기대비 무려 34.7%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트랙스는 4천813대로 15.0%, 캡티바는 4천594대로 57.1%, 올란도는 8천531대로 37.4%가 각각 증가했다.

심지어는 미국산 수입 스포츠카인 카마로와 콜벳도 27대가 팔리면서 28.6%나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정부 규제치를 맞추지 못해 상반기 동안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공장가동이 재개되면서 내달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개시될 예정이다.

다마스와 라보의 월 평균 예상 판매량은 1천500여대로 연말까지는 적어도 7천500여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릴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경차와 SUV 차종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말 특근까지 실시,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의 가동률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한국지엠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지난 2011년 쉐보레 브랜드 출범과 함께 내세웠던 내수 점유율 두 자릿 수 달성을 올해는 이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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