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지엠, 임·단협 최종안 제시…노조 결정만 남았다

물량확보 담보 임금인상 최소, 노조 수용여부 불투명

  • 기사입력 2014.07.25 08:36
  • 최종수정 2014.07.25 20: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한국지엠이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차세대 크루즈의 군산공장 생산을 내용으로 하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최종안을 제시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24일, 차세대 쉐보레 크루즈 준중형차를 군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지난 17일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안에 이어 두 번째로 제시된 회사측의 카드다.

한국지엠측은 “내달 2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휴가 이전에 올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최종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이 제시한 올 임.단협 최종안을 보면 올 8월부터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수 년 내 군산공장에서 차세대 크루즈 생산, 임금 4만2천346원 인상과 성과급 및 격려금 800만원 지급이 주요 내용이다.

이 외에 노조측이 주장하고 있는 미래발전 전망 방안에서 부평1공장에서 생산중인 트랙스의 북미 수출, 소형차 아베오 부분변경모델 부평공장 생산 및 캡티바의 생산 연장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로서는 이 같은 회사측의 최종안을 선뜻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은 대법원 결정사항으로, 회사측으로선 수용이 불가피한 사안이기 때문에 협상카드로서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적용시기에서도 노조측이 1월 소급적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8월을 고집하고 있다.

두 번째로 제시된 군산공장의 신형 크루즈 생산도 생산 물량이나 시기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신형 크루즈의 군산공장 생산 안만 제시했지 시기가 물량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신형 크루즈는 미국 로즈타운공장과 중국 등 세계 5개 공장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군산공장 생산은 빨라야 2017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회사측은 임금 부문에서는 기본급 4만2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8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의 기본급 9만2천원 인상, 격려금 및 성과급 1천만원과는 기본급은 5만원, 격려 및 성과급은 200만원이 적은 것이다.

결국, 노조입장에서는 단협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임금부분을 양보한 셈이 되기 때문에 최종안을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여름 휴가 이전 타결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29일까지는 잠정 합의안이 도출돼야 하기 때문에 회사 측이 내주 초에 새로운 최종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