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상반기 가장 주목받은 수입 신차, 신형 S클래스와 Q50 그리고 친퀘첸토

  • 기사입력 2014.07.04 19:39
  • 최종수정 2014.07.07 13:22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올 상반기 수입차 등록대수가 9만4263대를 기록했다. 여전히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디젤 세단 판매가 주류를 이뤘다. 더불어 가격경쟁력을 갖춘 소형차와 고급 대형차 판매도 눈에 띈다. 상반기 주요 인기 차종을 살펴봤다.
 
◆ E세그먼트, ‘독일 디젤 세단’ 강세 지속
 

 

수년째 E세그먼트급 독일 디젤 세단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BMW 520d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와 E250 CDI 4MATIC, 아우디 A6 3.0 TDI quattro 및 A6 2.0 TDI 등 베스트셀링 탑 10 중 절반을 차지했다. BMW 520d xDrive 등 상위권에는 더 많은 모델이 포함됐다. D세그먼트보다 판매가 더 많다.
 
우수한 연비와 뛰어난 주행성능, 넉넉한 실내공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등 수 많은 장점이 널리 알려졌다. 또한 한-EU FTA 관세 인하 및 한-미 FTA 개소세 인하 등을 통해 매년 꾸준히 가격경쟁력을 갖춰왔다.
 
해당 업체들은 xDrive, 4MATIC, Quattro와 같은 사륜구동 모델부터 고성능 차종과 쿠페·컨버터블까지 다양한 모델들을 추가하고 있다. 여기다 동급 가솔린 모델의 판매도 꾸준하다.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중대형차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렉서스 ES300h·인피니티 Q50 2.2d, 새로운 대안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의 선전도 돋보인다. 지난 2012년 출시된 렉서스 ES300h와 올해 선보인 인피니티 Q50이 주인공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2002대가 판매된 ES300h는 상반기 수입차 판매 순위 8위에 올랐다. 수입차 베스트셀링 탑 10 중 유일한 비(非)독일차, 비(非)디젤차다. 하이브리드의 우수한 연비, 특유의 정숙성과 승차감, 고급스런 편의 사양, 그리고 가격경쟁력까지 독일차의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렉서스 브랜드는 ES300h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1.6%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인피니티 Q50이 주목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인 2.2 디젤엔진을 장착, D세그먼트와 E세그먼트 사이에서 독일차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피니티 Q50은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1088대를 판매했다. 상반기 인피니티 브랜드도 전년동기대비 213.9% 급등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로 공급이 다소 제한적이다.
  
◆ 신형 S클래스, 자존심을 세우다
 

 

작년 11월 말 국내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가 플래그십 시장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올 상반기 S클래스 판매량은 총 2134대로,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경쟁모델인 BMW 7시리즈나 아우디 A8보다 2~3배 이상 높은 판매량이다. 물론, 억대를 호가하는 수입 플래그십 시장에서 7시리즈와 A8 판매가 부진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다만, 신형 S클래스의 판매가 독보적인 것이다.
 
인기 모델인 S350 블루텍과 S500의 경우 이미 3분기까지 출고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위 모델 S600도 올해 출고 예정분 150여대가 계약을 종료한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독일 본사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추가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피아트 500, 재고는 털었지만...

 

피아트는 전년동기대비 427.6% 급등한 955대를 판매했다. 국내 공식 수입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웃을 수 없다.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500(친퀘첸토)이다. 5월과 6월, 단 두달간 514대를 판매했다.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량은 195대에 그쳤다. 2월부터 판매가격을 450만원이나 낮췄지만, 판매가 늘지 않았다. 
 
피아트는 2015년형 신모델 출시를 두고 재고를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1830만원까지 가격을 내렸다. 연초와 비교해 116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문제는 신모델이다. 기존 고객들로부터 가격 정책에 깊은 불신을 얻었다. 상반기 판매가 급증했지만, 하반기에도 유지될지 미지수다.
  
◆ 은근히 뜨거운 그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3.0 TDV6과 이보크 SD4, 재규어 XF 2.2D, 볼보 S80 D4 등은 수입차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각자의 브랜드 성장세를 이끌며 살림꾼 역할을 맡았다.
 
사실 랜드로버를 대표하는 모델은 레인지로버다. 하지만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모델은 디스커버리4와 이보크였다. 마찬가지로 포르쉐를 대표하는 것은 911이지만, 먹여살리는 것은 카이엔 디젤이다. 국산차와 더불어 수입차 시장에서 불고 있는 SUV 열풍의 정점에 디스커버리4와 이보크 그리고 카이엔 디젤이 있다.
 
이외 재규어 XF 2.2D와 볼보 S80 D4에 개성 강한 고객들이 몰렸다.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4사의 점유율은 70%다. 서울 강남과 같은 곳은 독일차가 흔할 정도다. 남들과 차별화된 나만의 가치와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재규어와 볼보를 선택했다. 재규어는 디자인, 볼보는 안전성에서 독일차보다 호평을 받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