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형 가솔린 뉴 CTS로 부활 나선 캐딜락의 가능성은?

  • 기사입력 2014.06.25 18:16
  • 최종수정 2014.06.26 17: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랜 침체를 이어 오고 있는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고급브랜드인 캐딜락이 중형 세단 뉴 CTS로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캐딜락은 신모델 투입 부재와 영업 네트웍 붕괴로 지난 2012년 475대, 2013년 300대, 그리고 올해 5월까지 겨우 86대 판매에 그치는 등 심각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형 스포츠세단 뉴 ATS를 투입했지만 월 판매량이 서 너 대에 그치는 등 좀처럼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엠코리아는 캐딜락 판매부진이 제품력 뿐만 아니라 영업 네트웍 및 마케팅력 부재 등 총체적 부진에 있다고 진단, 신제품 투입과 함께 영업망을 새롭게 구축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전에 나서고 있다.

한국지엠의 세일즈 마케팅담단 마크 코모부사장은 "지난 2년에 걸쳐 캐딜락이 많은 변화를 겪었다며 혁신적인 기술과 드라마틱한 디자인으로 작년에 글로벌 판매실적이 28%나 증가, 1976년 이래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번에 투입되는 신제품은 중형세단 뉴 CTS다. 프리미엄 중형 세그먼트는 BMW528i, 메르세데스 벤츠 E200, 아우디 A6 2.0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때문에 제품력이 제대로 뒷받침 되지 않으며 뉴 ATS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달 부산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신형 CTS는 제 3세대 모델로 2세대에 비해 차체가 훨씬 커졌고 신형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뉴 CTS는 외관상으로 차체가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120mm가 길어지고 높이도 25mm가 낮아지면서 안정감이 돋보인다.

특히, 전체적으로 기존의 굵고 선명한 캐릭터 라인을 유지하면서 세련미를 가다듬었다.

실내공간은 스중형 스포츠 세단을 추구, 약간은 좁은 느낌이다. 스포티타입의 버킷시트와 넓은 센터 암레스트 때문에 패밀리세단으로서는 공간이 부족해 보인다.

뒷좌석은 다리와 머리 공간이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

인테리어는 독일 프리미엄 중형세단 만큼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대시보드와 도어 등에 폭신한 우레탄 재질과 세무 가죽 재질로 조합, 품격을 높였다. 센터페시아 주변에도 스티치를 넣어 고급성이 돋보인다.

클러스터는 최근의 추세인 입체형과 달리 평면형으로 디자인됐다. 특히, 속도계 중앙에 큼지막한 숫자로 속도를 표시, 시인성을 높였다.

 

뉴 CTS는 독일의 프리미엄 중형세단들 처럼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적용됐지만 내비게이션과 연동이 안돼 자체 표시만 되는데다 방향전환이나 속도제한 안내 등이 없는 초기 수준이어서서 수준이 약간 떨어진다.

클러스터에 트립과 CD트랙까지 표시되도록 해 복잡해 보이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센터페시아는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오디오와 공조시스템만으로 단순화시켰다. 센터 암레스트는 좌에서 우로 열리도록 돼 있어 운전자쪽에서 사용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기어노브는 중앙의 M을 누르면 수동으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패들쉬프트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사양은 독일 프리미엄 중형차를 앞선다. 차선을 이탈하게 되면 시트가 진동을 하게 돼 있 햅틱시트와 후방 통행차량 경고(RCTA)장치가 동급최초로 적용됐고 이 외에 전방추돌경고(FCA),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리어비전 카메라, 인텔리빔 자동 헤드램프 등이 적용됐다.

여기에 운전석과 조수석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드 임팩트 에어백, 전후 헤드 커튼 에어백, 앞좌석 무릎보호 에어백, 앞좌석 측면보호 흉부에어백, 뒷좌석 측면보호 흉부에어백 등 10개의 에어백과 13스피커의 BOSE 서라운드 시스템이 적용, 동급 프리미엄 차종 중 사양이 가장 앞선다.

 

차체크기와 달리 트렁크 공간은 좁은 편이다. 골프백을 대각선으로 억지로 넣으면 두개가 겨우 들어갈 정도다.

엔진 음은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맑고 경쾌하다. 스티어링은 적당히 무겁게 튜닝됐으며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독일 ZF제 전자제어 스티어링으로 속도감응형 전자제어 방식이다.

뉴 CTS의 출발 및 발진가속성능은 매우 좋다. 이 차에 장착된 2.0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76마력, 최대토크 40.7kg.m의 파워를 발휘하며 제로백이 6.2초에 불과하다.

BMW528i의 2.0터보엔진이 245마력, 35.7kg.m, 메르세데스 벤츠 E200의 2.0터보엔진이 184마력, 30.6kg.m, 아우디 A6 2.0터보엔진이 220마력, 35.7kg.m인 점과 비교하면 뉴 CTS가 월등히 높다.

뉴 CTS는 다른 차량에 비해 시트 포지셔닝이 다소 낮다. 때문에 고속주행시 착 깔리는 느낌이 강하다. 코너링 능력과 차체를 잡아는 감도 수준급이다.

풍절음이나 로드 노이즈 거의 없어 실내 정숙성 매우 좋은편이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이 댐핑력을 즉각적으로 조절해 주기 때문에 노면 충격을 적절히 흡수해 준다.

뉴 CTS는 일반모드 외에 스포츠 모드(S모드), 결빙모드가 있어 상황에 맞춰 드라이빙을 즐길 수가 있다.

 

뉴 CTS의 실제 주행 연비는 공인연비와 비슷한 10.1km가 나왔다. 뉴 CTS의 가격은 기본모델이 5천450만원, 프리미엄 모델이 6천240만원으로 BMW528i 등에 비해 500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디젤모델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수입 프리미엄 중형차시장에서 뉴 CTS가 얼마나 어필 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