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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모터 스포츠 공세…7월 송도 레이싱 개최·계열사 이노션도 인제오토피아 접수

  • 기사입력 2014.05.27 14:34
  • 최종수정 2014.05.28 10:1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모터 스포츠 부문에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오는 7월 BMW의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오픈 등 수입차들의 스포츠 마케팅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7월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인근에서 국내 최대의 도심 자동차 종합 문화 축제인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모터 페스티벌은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3년에 걸쳐 열리는 프로 및 아마추어 자동차 경주 대회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이 서킷(자동차 경기장)에서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의 도심형 버전이다.

올해 행사는 당초 5월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7월4일부터 6일까지로 연기됐다.

이 행사는 2014 코리아 스피드페스티벌(KSF) 개막전 도심 레이스, 대형 K-POP 콘서트, 수소연료전지차 시연 등 현대차 신기술 전시 및 체험, 드라이빙 스쿨 및 도심 서킷 체험, 드리프트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도 강원도 인제 소재 인제오토피아 운영권을 따내 본격적인 모터 스포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노션은 지난 4월 인제군으로부터 인제오토테마파크의 자동차 경주트랙 공식 운영사로 선정, 5월1일부터 공식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노션은 태영건설 계열사인 블루원이 운영을 맡기로 한 호텔과 콘도 등의 시설을 제외한 경기장 운영 및 레이싱 대회 유치, 마케팅 등 경기장 운영 일체를 총괄하게 된다.

이노션은 지난 2011년 자동차경주대회 공식 프로모터 등록을 마쳤으며 주관사 자격으로 다양한 국제대회를 유치, 운영해 왔다.

현대자동차는 "아직은 이노션측과 인제 오토피아에서 어떤 형태의 모터 스포츠 행사나 스포츠 마케팅을 할 지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지만 이노션이 운영사인 만큼 현대차의 성능과 제품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노션은 특히, 현대차그룹이 검토 중인 자동차 테마파크 건설계획과 연계, 인제오토피아를 자동차 복합레저공간으로 재개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노션은 현대차가 이달 초 서울 강남 도산사거리에 오픈한 브랜드 체험 공간인 '현대모터스튜디오'의 운영도 맡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장한 인제오토피아는 인제군과 민간사업자 등이 총 2천100억원 가량을 투자한 시설로, 국제규격의 자동차경주시설을 비롯해 카트경주장, 교통안전교육장, 문화ㆍ이벤트공간, 테마파크, 호텔ㆍ콘도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트랙길이가 3.98㎞로 F1 대회가 열렸던 전남 영암서킷 트랙보다 긴 데다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 자동차업체들, 특히 수입차업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 왔다.

하지만 현대차 계열사인 이노션이 운영회사로 선정됨으로써 일부 수입차업체들은 인제오토피아의 이용을 기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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