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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돋보이는 행보’ 골프대회 취소·세월호 피해자 성금 기탁

  • 기사입력 2014.05.21 17:15
  • 최종수정 2014.05.22 10:3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로 자동차업체들이 5월과 6월에 계획했던 각종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해마다 열리는 고객 초청 골프대회를 취소하고 여기서 발생되는 비용을 모아 세월호 피해자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BMW코리아와 공식 딜러 8개사는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를 위해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키로 했다. 이 성금은 해마다 열리는 골프대회를 취소하는 대신,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모은 것이다.

BMW가 올해 취소키로 한 골프대회는 독일 BMW 본사가 주최, 매년 50개국 BMW 고객 12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아마추어 골프 토너먼트로, BMW코리아로서도 매우 중요한 행사다.

이 행사는 5월부터 전국 8개 딜러가 고객들을 초청, 각 지역별로 예선전을 치른 뒤 성적이 좋은 고객을 모아 10월 경 결선을 치러 3명의 한국 대표를 선발, 이듬해 3월 벌어지는 월드 파이널 대회에 파견하게 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본사가 주관하는 연례행사인 만큼 취소가 쉽지 않았으나 고심 끝에 세월호 사고를 애도하는 뜻으로 ‘BMW 골프컵 인터내셔널 2014’ 국내 대회와 월드 파이널 참여를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골프대회 개최에 소요되는 비용과 BMW코리아 및 8개 딜러들의 성금을 보태 총 10억원을 모아 세월호 피해자 성금으로 기부키로 했다.

BMW는 국산차업체들도 생각지 못한 드라이빙 센터를 건설키로 해 국내외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BMW의 드라이빙 센터는 BMW코리아가 총 770억원을 투자, 인천 영종도 내에 건설되고 있으며 오는 7월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도 세월호 사고의 슬픔을 나누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에쿠스 골프 클래식 대회를 취소했다.

에쿠스 골프 클래식은 120명의 에쿠스 고객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자선골프대회로 개인 참가비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해 오고 있다.

한편, BMW와 함께 해마다 세계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벤츠코리아는 ‘메르세데스 트로피코리아’ 골프대회를 지난 19일부터 시작했다.

벤츠코리아측은 "본사가 주최하는 세계 대회인 만큼 취소가 어려워 일정을 뒤로 미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도 ‘콰트로컵 골프대회’를 세월호 사고 이전인 4월 초부터 이미 시작했기 때문에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도 해마다 개최하는 체어맨 고객초청 골프대회를 오는 6월 남해안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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