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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서 나홀로 부진 이어져…목표달성 '빨간 불'

  • 기사입력 2014.05.20 08:43
  • 최종수정 2014.05.21 08: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유럽 자동차시장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만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1-4월 전체 판매량에서는 주요 메이커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 유럽시장에서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ACEA(유럽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유럽전역(EU+EFTA 29개국)의 신차 판매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총 판매대수는 112만9천82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가 증가, 8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3만529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1%가 감소했다. 유럽에서 신차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메이커 중 4월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업체는 현대차와 미국 제너럴모터(GM) 단 두 개 뿐이다.

현대차는 1-4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14만4천556대로 전년 동기대비 1.6%가 감소, 전체 메이커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지난 4월 3만1천476대로 4.3%가 증가, 산업 평균치를 웃돌았다. 기아차는 1-4월 누적판매량에서도 12만734대로 6.6%가 증가하는 비교적 순항을 하고 있다.

기아차의 호조에도 불구, 현대.기아차의 4월 판매량은 6만6천772대로 전년 동월대비 0.3%가 줄었으며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에서는 26만5천290대로 2.0%가 증가했지만 유럽 전체 신차 판매증가율인 7.1%(448만3천77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시장 판매목표를 지난해의 74만대보다 1% 증가한 75만대로 책정해 놓고 있지만 갈수록 판매가 하락하고 있어 이 같은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폭스바겐그룹이 29만9천767대로 4.1%, PSA그룹이 12만5천22대로 5.2%, 르노그룹이 10만9천187대로 15.7%, 포드자동차가 8만4천789대로 8.8%, 파이트그룹이 6만9천508대로 1.5%, BMW그룹이 6만7천436대로 0.5%, 다임러 벤츠그룹이 6만2천986대로 0.1%, 토요타그룹이 4만5천585대로 3.1%, 닛산차가 3만7천979대로 21.1%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내년 쉐보레브랜드 철수를 앞두고 있는 GM은 7만6천851대로 5.5%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3.6% 감소한 27만4천97대로 5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고 영국은 17만 6천820대로 8.2%가 증가했다.

또, 프랑스는 5.8% 증가한 16만6천959대, 이탈리아는 1.9% 증가한 11만9천99대, 스페인은 스페인은 28.7% 증가한 8만174대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 신차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유럽 전반의 경기회복이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각 자동차업체들이 신차시장을 겨냥, 경쟁력 있는 모델들을 대거 투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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