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계 車 업계 변속기 고단화 경쟁’…크라이슬러 9단 생산·폭스바겐 10단 DSG 개발

  • 기사입력 2014.05.19 15:32
  • 최종수정 2014.05.20 11: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 간에 변속기 다단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재 프리미엄 차종에만 적용되고 있는 8단을 넘어서 9단과 10단 변속기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변속기 다단화는 변속성능은 물론 연료효율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연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자동차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승용차의 자동변속기는 현재 토요타와 현대.기아차, BMW, 아우디.폭스바겐, 재규어 랜드로버, 제너럴모터스(GM)가 8단 변속기를, 벤츠와 크라이슬러, 혼다차 등이 9단 변속기를 장착했거나 장착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외에 현대차와 GM, 포드, 폭스바겐그룹 등은 9단을 넘어 10단 변속기도 조만간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의 쟈콥 누베 연구개발 담당이사는 "10단 자동변속기 개발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난 9일 오스트리아에서 개막된 ‘제35회 국제 비엔나 모터 심포지움’에서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이 개발 중인 고단 변속기는 10단 DSG로 알려져 있다. DSG는 폭스바겐그룹이 개발한 듀얼클러치 변속기로, 아우디 등 산하 각 그룹사 차량에 폭넓게 적용돼 오고 있다.

쟈콥 누베이사는 "신형 10단 DSG 변속기는 엔진 최대토크 51.0kg.m까지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10단 DSG는 고성능 세단이나 프리미엄 차종에 적용될 가능성인 높아 보인다.

미국 크라이슬러그룹은 지난 13일부터 미국 인디애나주 팁턴 변속기공장에서 9단자동변소기 생산을 시작했다.

크라이슬러의 9단 변속기 생산은 독일 ZF사의 9단 변속기를 라이센스 생산하는 것으로, 이 변속기는 올 연말 국내에 도입되는 신형 크라이슬러 200과 신형 체로키 등에 장착된다.

크라이슬러 팁턴 변속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80만기 정도로, 크라이슬러그룹은 향후 이 공장을 9단자동변속기 생산의 허브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크라이슬러그룹은 이 공장에 1억6200만 달러(1천655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9단 변속기 생산을 위해 2015년 말까지 850명의 인력이 신규로 고용될 예정이다.

특히, 크라이슬러그룹의 세르지오 마루치오네 회장겸CEO가 공장 가동식에 직접 참석,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현재 8단 변속기를 제네시스와 에쿠스에 장착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말 상용화를 목표로 10단 변속기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의 10단 자동변속기는 제네시스와 에쿠스, 기아 K9의 부분변경 모델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이 외에 쌍용자동차가 독일 ZF사의 9단 변속기를 라이센스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으나 일정 규모 이상의 물량 확보 등의 문제로 무산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