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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품공급사 차업체 신뢰도 평가서 GM 꼴찌·토요타 1위 올라

미국 빅3.토요타.닛산, 혼다차 등 6개사 대상 설문 조사

  • 기사입력 2014.05.12 18:18
  • 최종수정 2014.05.13 17: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심각한 결함문제를 10년 이상 은폐,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부품업체들의 자동차메이커에 대한 신뢰도 평가에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플래닝 퍼스펙티브스(PPI)사가 최근 발표한 연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상위권을 독점한 반면, 미국 빅3는 하위권으로 쳐졌다.

이번 조사는 자동차 부품의 주요 수요자로 미국 자동차 판매량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자동차업체 6개사에 대해 200여개의 푸품 공급업체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일본 토요타가 500점 만점에 318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혼다차가 295점으로 2위, 닛산차가 273점으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차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미국차는 포드가 267점으로 4위, 크라이슬러가 245점으로 5위, GM이 244점으로 조사 대상 6개 업체 중 꼴찌에 머물렀다.

토요타는 2009년 339점에서 올해는 318점으로 21점이 떨어졌으나 349점에서 295점으로 54점이 낮아진 혼다를 제치고 1위에 복귀했다.

GM은 글로벌 신뢰와 대화 기술, 지적 재산권 보호 등 주요 항목 모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원 재료비 상승 문제에서도 GM이 가장 까다롭게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PPI측은 GM은 현재 공급자들 사이에서 가장 비 선호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그 결과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 꼴찌였던 크라이슬러가 GM을 앞서게 됐다고 밝혔다.

PPI는 어떤 자동차업체가 가장 빨리 부품사의 최신 기술을 발견, 최적의 가격을 설정하고 최선의 형태로 협력하느냐는 점에서 공급자들의 평가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거래처와의 관계를 물는 질문에 토요타와 닛산은 ‘좋은’ 또는 ‘매우 좋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GM은 ‘나쁜’ 또는 ‘상당히 나쁜’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기존 48%에서 55%로 상승했다. 

이같은 결과는 메이커들이 실적 악화로 납품업체들에게 부품가격을 인하하라는 압박을 가하면서 부품업체들과의 관계가 악화되거나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독점 구조가 워낙 강하고 부품사들이 조사 결과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같은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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