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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올해 해외는 좋은데 내수가 고민

  • 기사입력 2014.05.02 17:02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1분기 매출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아차의 속내가 복잡하기만 하다. 안방인 내수 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이다.
 
기아자동차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 콜을 개최하고 201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 1분기 실적(IFRS 연결기준)은 신차 판매 77만1870대, 매출액 11조9258억원, 영업이익 7356억원, 당기순이익 8763억원 등을 기록했다.
 
신차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했다. 국내 주간연속2교대의 안정화를 비롯해 광주2공장, 중국3공장 등 글로벌 생산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판매 증가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특히 환율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전년대비 4.5%와 11.8% 늘어났다.
 
이 같은 실적은 신차 판매 및 매출 상승에도 순이익이 하락했던 현대차보다 실속있다는 평가다.
 
2분기 이후 올해 전망도 밝다.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는 신형 쏘울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등 하반기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K9(현지명 K900) 투입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도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도 3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함께 8~9월경 준중형급 신차를 선보인다. 당초 계획했던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인 연 63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형 소형 SUV 등 현지전략모델도 속속 공개할 예정이다.
 

문제는 안방인 내수 시장이다. 기아차는 국내 완성차 5사(社)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전년동기대비 4.1~4.5%대 판매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호황인 수입차 시장을 포함, 1분기 내수 시장이 5%대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점유율은 대폭 떨어졌다.
 
올해 카니발과 쏘렌토 등 신차 출시가 계획된 상황이지만,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내수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한 기아차다. 올해 내수 판매 목표도 작년과 동일한 48만대. 기아차는 1분기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 콜에서는 "판매 목표를 포함, 사업계획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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