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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사업 총괄 설영흥 부회장 사퇴. 중국사업 변수

  • 기사입력 2014.04.12 09:19
  • 최종수정 2014.05.02 12:26
  • 기자명 이상원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사업을 지휘해온 설영흥 부회장(69)이 물러났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 총괄은 최성기 베이징현대자동차 부사장(64)이 사장으로 승진, 맡게 됐다.
 
설부회장의 퇴진으로 현대차의 대 중국사업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11일 설 부회장이 사의를 밝혀와 사표를 수리했다고 발표했다. 설부회장의 퇴진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돼 왔던 일이지만 갑작스런 사의 표명에 당황스런 눈치다.
 
당장 충칭에 추진중인 4공장 건설 차질이 우려되고 있고 쓰촨 상용공장 역시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합작 파트너사인 베이징기차가 최근 독일 ZF와 손잡고 독자모델 생산에 나서는 등 갈수록 현대차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ZF로부터 기술을 공여받은 베이징기차가 독자모델로 중국판매를 본격화할 경우, 베이징현대의 판매에 타격이 우려된다.
 
설 부회장은 부산화교고등학교와 대만국립대를 졸업하고 1994년부터 구 현대정공 중국사업 총괄 고문을 맡으면서 현대차그룹과 인연을 맺은 후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을 진두 지휘해 왔다.
 
특히 중국내 두터운 인맥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상용담당으로 중국과 유럽사업을 펼쳐왔던 최한영부회장까지 지난 2월 사임, 해외사업 지휘관들이 모두 물러나 당분간은 조직재편에 주력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설 부회장을 대신해 중국사업 총괄에 임명된 최성기 사장은  베이징현대 사업기획팀장과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베이징현대 총경리(부사장) 등을 지냈으며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소남영부사장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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