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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FTA 서명, 국내 車업계 어떤 영향 미치나?

  • 기사입력 2014.04.08 10:49
  • 최종수정 2014.05.02 12:35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8일 박근혜 대통령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으로 서명한다.
 
한.호주 양국은 지난 2009년부터 7차례의 공식협상을 통해 의견을 접근시킨 뒤 지난해 12월 한.호주 FTA의 실질적 타결을 이뤄냈다.
 
이에 따라 한.호주FTA는 국회 국회 비준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는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한.호주 FTA 타결로 국산차의 호주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연간 약 14만대 가량을 수출하는 글로벌 4대 수출시장으로, 대 호주자동차부문 수출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24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 호주 총수출액의 약 25%에 해당하는 것이다.

자동차업계는 양국간 FTA 타결로  경쟁국인 EU(유럽연합)나 일본에 비해 유리해지는데다 일본 토요타, 미국 포드, 호주 홀덴 등이 2016년-2017년에 현지생산을 중단할 계획이어서 향후 국내 자동차업계의 호주시장 점유율 확대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호주와 FTA를 체결한 국가는 미국과 칠레,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정도로, 자동차 강국인 독일과 일본이 제외돼 있다.
 
그러나 일본과 호주와의 FTA 타결이 임박, 일본업체와의 경쟁에서는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호주 자동차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일.호주 FTA 체결로 수출차량의 75%가 5%의 관세철폐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그동안 2015년부터 발효가 예상되는 한국과의 FTA 체결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가장 큰 경쟁상대중의 하나인 한국 현대자동차의 약진을 크게 우려해 왔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호주지역 주력 수출품목인 중소형 승용차 및 5톤 이하 소형트럭에 대한 호주의 관세 5%가 FTA 발효 즉시 철폐되고 나머지 차종들도 발효 2년후 관세가 모두 철폐됨으로써  일본차를 제외한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서는 가격경쟁력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관세 5%가 철폐되면 4.8% 가량 가격 인하요인이 발생되기 때문에 호주로 수출되는 국산차의 67% 가량이 가격 인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 11.5%인 호주시장 점유율도 13%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9만6300대로 전체 호주 수출물량의 74%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지난해 3만5746대. 전체의 26%를 수출한 한국지엠도 수출물량을 상당폭 늘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모기업인 GM(제너럴모터스)의 판매망을 활용해 왔던 한국지엠은 GM이 오는 2017년까지 호주에서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키로 함에 따라 이후부터는 호주 판매에 다소간의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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