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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5社, 1Q 글로벌 222만대 판매…내수 4.2% 성장

  • 기사입력 2014.04.01 14:47
  • 최종수정 2014.05.02 12:44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1분기 국내 완성차 5사(社)의 희비가 엇갈렸다. 내수 시장에서 기아차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에서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발목을 잡혔다.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견고한 판매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안팎으로 시끄러웠던 쌍용차는 두 자릿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 1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한 221만979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보다 4.2% 늘어난 33만4763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 및 해외 공장 판매(CKD 제외)는 3.9% 상승한 188만5028대를 달성했다.
 
올 1분기 내수 판매는 신차 투입 효과가 돋보였으며, 수출 및 해외 판매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의 경기회복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작년 연말 투입된 신형 제네시스가 작년보다 2.3배 늘어난 1만1079대를 판매했다. 더불어 투싼ix,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SUV 라인업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23.5% 증가한 3만5528대로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신형 쏘나타를 본격적으로 판매함에 따라 승용 라인업 판매도 개선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1분기 내수 시장에서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승용차 부문에서 경쟁차종에 밀린 K시리즈가 부진했다. 특히, 카렌스와 쏘울 등 작년에 선보인 신차의 판매가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다. 
 
1분기 내수 시장에서 3만4335대를 판매한 한국지엠은 시장 평균 수준인 4.1%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중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차종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스파크와 아베오 등 경소형차를 제외한 판매 전 차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해 수익성에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한 지난달 선보인 말리부 디젤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2분기 내수 실적 개선이 예고됐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1분기 내수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등 SUV 라인업이 30%의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은 SM3와 QM5의 판매가 돋보였다. 특히 지난 1월말 QM5 Neo를 출시한 이후 판매량이 3배나 늘어났다. 더불어 QM3가 3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됐으며, 영업일선에서의 SM7 판매에 대한 노력이 결과로 나타났다.
 
수출 및 해외 판매에서는 다소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생산 수출분과 해외 생산 판매분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다만, 이달 노사의 통상임금 소송이 재개됨에 따라 2분기부터 국내 생산 수출분의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쌍용차는 러시아에 이어 중국과 유럽에 투입한 코란도C가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중국에 뉴 액티언을 투입하는 등 SUV 라인업 보강을 통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불안요소로는 인도 경기 침체 등으로 CKD 판매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두 자릿수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내부 상황은 전혀 다르다.
 
한국지엠의 경우 유럽 시장 내 쉐보레 브랜드 철수를 비롯해 차세대 크루즈 생산지 제외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닛산 신형 로그를 비롯해 미쓰비시 차세대 중형 세단 등 글로벌 수출 물량을 확보했다. 올 하반기 닛산 신형 로그의 북미 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수출 실적 개선도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양사 모두 구조조정 및 인력감축 등으로 인해 노사갈등을 겪고 있어 향후 대응 및 해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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