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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아끼던 용인 스피드웨이, 벤츠 AMG 전용 트랙으로 탈바꿈

  • 기사입력 2017.11.30 17:41
  • 최종수정 2017.12.01 10:4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벤츠코리아가 용인 스피드웨이를 브랜드 전용 트랙으로 활용한다.(사진은 2015년에 열린 AMG 서킷데이 장면)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고성능 부문인 AMG 부문 및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용 트랙을 확보했다.

30일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서울시 영등포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열린 메르세데스 AMG 50주년 기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의 제휴협력을 통해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용인 스피드웨이 트랙을 'AMG 스피드웨이'로 명칭을 바꾸고 내년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메르세데스 AMG 브랜딩이 적용된 전 세계 최초의 트랙이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1992년 조성된 국내 최초의 트랙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코스와 시설을 갖췄으며 스피드웨이만의 프라이빗함과 수도권 및 지방으로부터의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많은 자동차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가장 아끼는 트랙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이 용인 스피드웨이를 특정 브랜드와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명칭도 'AMG 스피드웨이'로 바꾸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벤츠코리아측은 삼성측과 용인 스피드 웨이의 사용방안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협의중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AMG라는 특정 브랜드가 붙는 만큼 전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 스피드웨이는 국내 모터스포츠 경주는 물론 국산 및 수입차 브랜드들이 종종 고객 체험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곳이어서 이번 벤츠코리아와 삼성의 계약은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만약, 벤츠코리아가 용인 스피드웨이를 전용으로 사용치 않는다 하더라도 스피드웨이의 명칭 자체가 AMG라는 특정 브랜드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들이 사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벤츠코리아가 용인 스피드웨이를 브랜드 전용 트랙으로 활용키로 것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경쟁사인 BMW코리아가 운영 중인 드라이빙 센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BMW 드라이빙센터 전경.

BMW코리아는 인천 영종도에 드라이빙 센터를 직접 건설, 운영하고 있다.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는 지난 2014년 8월 국내 BMW 고객 및 잠재 고객들에게 BMW 차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총 770억 원을 들여 오픈한 BMW그룹 최초의 자동차복합문화 공간이다.

총 7만2천평의 부지에는 6개의 테스트코스와 그린 파크, 축구장 등 스포츠 파크, 그리고 5천여평 규모의 브랜드 체험관, 트레이닝 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 2.6km의 테스트 코스는 가속 및 브레이킹 코스와 핸들링 코스, BMW X드라이브(4륜) 코스, 다이나믹 코스, 써큘러 코스, 멀티플 코스 등 총 6개로 구성, BMW 차량의 다양한 성능과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체험코스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홍콩 등  약 4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벤츠코리아는 AMG 스피드웨이에 AMG 고객만을 위한 'AMG 라운지', 'AMG 전용 피트' 등을 마련하고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삼성물산과의 협력을 통해 에버랜드의 다양한 시설 및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AMG 스피드웨이가 고성능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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