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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젬 사장, "한국 사업장 존속 위해 흑자전환 필수"...허리띠 졸라매기 총력

  • 기사입력 2017.11.30 15:30
  • 최종수정 2017.11.30 18:1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3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의 오찬간담회에서 흑자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 존속을 위해서는 흑자 전환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3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은 3년 연속 상당한 적자를 연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래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흑자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흑자전환을 위해 매우 공격적인 재무목표를 수립했다”며 “이를 위해 직원, 노조, 협력업체, 대리점,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중형급 SUV 에퀴녹스 출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이 제품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투자해 나갈 것이라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런 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판매대수를 늘려나가는 대신 불필요한 비용을 써가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에퀴녹스 출시 등 흑자전환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수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철수설에 대해 카젬 사장은 “저와 한국지엠의 경영진, 모든 직원들은 소문을 불식시키고자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흑자전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판매량이나 판매대수 등에만 급급하기 보다 전체적인 수익성을 추구하겠다”며 “또한 내수판매와 수출판매의 균형을 잘 맞춰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카젬 사장은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이 간담회에서 흑자전환을 강조했다. 건배사도 ‘한국지엠의 흑자전환을 위해서’였다.

카젬 사장이 흑자전환을 강조한 것은 철수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1조2,341억 원으로 11조9,371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5,311억 원의 영업손실과 6,31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조864억 원의 영업이익과 1,00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 누적 손실액은 1조9,715억 원으로 2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계속되는 적자에 한국지엠의 자산과 자본은 줄어드는 반면 부채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자산총계는 7조4,871억원으로 10조2,161억원을 기록한 2011년보다 26.7%나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2011년 3조9,081억원에서 2016년에는 88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반면 부채총계는 2011년 6조3,080억원에서 2016년 7조4,783억원으로 5년 새 18.6%나 늘었다.

자산과 자본은 줄고 부채가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국지엠의 부채비율은 2011년 161.4%에서 2016년 85,445.6%로 폭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GM 본사가 인도, 남아공, 유럽 등 수익성이 높지 않은 곳에서 잇따라 철수하자 한국에서도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를 의식한 듯 카젬 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흑자전환을 여러 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젬 사장은 “최대한 빨리 흑자전환을 이루고자 하지만 복잡한 상황으로 시간이 걸릴 듯하다”며 “단기적인 기회와 장기적인 기회를 계속해서 검토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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