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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에 강한 토요타, 전기차에서도 우세할까?

  • 기사입력 2017.11.28 10:09
  • 최종수정 2017.11.28 17: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카보다 저렴한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최근 들어 전기차가 급부상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토요타의 미래차에 대한 기본 전략은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수소연료차로 전환한다는 것인데 유럽과 미국, 중국의 자동차 및 IT기업들이 앞 다퉈 전기차에 올인하자 어쩔 수 없이 전기차에 대한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전기차는 기존 엔진이나 미션 등의 파워트레인 대신 배터리와 전기모터, 인버터 기술이 좌우한다.

특히, 배터리의 축전용량이나 충전 시간이 향후 전기차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테슬라 모터스나 BMW, 포드 등 자동차업체들과 파나소닉, LG화학 등 배터리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전자나 진공청소기 업체인 다이슨 등 수많은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3분의1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게 관건이다.

분석기관들은 오는 2025년 쯤이면 배터리 가격이 가솔린이나 디젤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12월 하이브리드카 출시 20주년을 맞는 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7일 전기차 전략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토요타는 그동안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통해 축적해 온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 등의 기술을 전기차 등 모든 차세대 자동차에 활용할 수 있고, 특히 협력관계에 있는 마쯔다자동차의 전기차 원천기술을 이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전 고체전지 개발이 완료되면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차세대 자동차 부문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밝혔다.

토요타 구동계 기술담당 임원은 “모터 등 핵심 기술만 있으면 다양한 종류의 전기자동차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없다”면서 “전기차(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연료전지차(FCV)는 모두 하이브리드카로 요소기술의 고성능화 및 경량화, 저 비용화를 추진해 온 노하우를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1997년에 출시된 1세대 프리우스에서 현재 4대까지 넘어오면서 하이브리드 시스템 가격은 4분의1 수준으로 줄었고, 모터는 3배의 고회전화를 실현함과 동시에 모터 집적장치는 30% 경량화, 전력 변환장치인 파워 컨트롤 유닛은 50% 경량화, 배터리의 최대출력을 30% 향상됐다는 것이다.

배터리 기술은 현재 대용량 EV용 차세대 전지인 전 고체전지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0년대 초반부터 실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전기차 보급을 위한 인프라인 충전기 개발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이정도면 전기자동차 부문에서도 다른 경쟁업체에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연료전지차 개발을 한꺼번에 진행하다 보니 엄청난 개발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급격한 전기차화로의 전환은 엔진이나 미션, 플랫폼 등 기존 가솔린 및 디젤차 개발을 위한 R&D 조직과 생산 시설 등의 처분 및 인력 구조조정 등이 뒤따라야 하기 전기차와 대한 기술개발이 이뤄지더라도 테슬라 등 전기차 전문기업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토요타와 같은 길을 선택한 현대. 기아차그룹도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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