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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비시머티리얼 자회사 3곳, 자동차 부품 데이터 조작 납품

데이터 조작 제품 받은 업체만 260여개...제2의 고베제강 사태

  • 기사입력 2017.11.24 10:57
  • 최종수정 2017.11.24 13:4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일본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머티리얼의 계열사 3곳이 부품의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일본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미쓰비시 머티리얼의 계열사 3곳이 부품의 데이터를 조작해 출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일본 언론들은 미쓰비시 머티리얼의 자회사인 미쓰비시전선공업, 미쓰비시신동, 미쓰비시알루미늄이 부품의 검사 기록 데이터를 조작해 출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전선공업은 고무소재 O-링의 데이터를 조작해 출하해왔다. O-링은 기름, 물의 누설을 방지하는 제품으로 자동차, 항공기 등 폭넓게 사용되는 제품이다.

미쓰비시전선공업은 O-링의 데이터를 거래처와의 계약상보다 낮은 품질로 조작해 납품해온 것이다. 

이렇게 납품을 받은 업체수가 항공우주산업, 자동차, 전자기기 등 229개사에 달하며 약 2억7천만개가 납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은 지난해 12월 미쓰비시 머티리얼의 품질 감사에서 발각됐으며 지난달 23일 부적합품의 출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자동차의 전자기기 등에 사용되는 구리를 생산하는 미쓰비시신동은 구리 제품의 경도와 인장 강도 측정값을 조작해왔다. 또한 일부 합금조와 구리조의 전도율과 표면 거칠기 측정값도 조작했다. 

데이터가 조작된 제품을 받은 업체는 29개, 출하량은 879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신동의 부적절한 행위는 지난 10월 내부 조사를 통해 발견하고 같은달 18일 부적함품의 출하를 정지했다. 

미쓰비시 알루미늄도 기준 미달 제품을 출하했는데 모든 고객에 대한 안전성 확인이 끝났으며 납품받은 업체수와 출하량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일본의 고베제강이 닛산자동차, 토요타자동차, 혼다자동차, 스바루, 마쓰다, 미쓰비시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업체에 납품한 알루미늄과 구리제품의 데이터를 변조한 것이 발각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데이터 변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3개 업체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진행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전문 부서를 승격시켜 기능과 인력을 확충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하된 양이 상당히 많아 제 2의 고베제강 사태가 벌어졌다는 지적과 함께 일본기업들의 신뢰성이 더욱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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