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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주목받는 벤츠 G바겐, 韓서 연간 170 대씩 팔려

  • 기사입력 2017.11.03 15:17
  • 최종수정 2017.11.06 10: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배우 김주혁씨가 운전하던 사고를 당한 벤츠 G바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씨가 운전하던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G63 AMG, 이른바 G바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하고 탄탄한 차량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12년 한국에 상륙한 G 63 AMG는 클래식한 박스카 이미지 때문에 판매량은 얼마되지 않지만 메르세데스 벤츠를 대표하는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 판매가격이 2억500만 원인 G 63 AMG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35 대가 판매됐다. 이는 월 평균 15 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182대가 팔린 플래그쉽 모델인 S63 AMG 4매틱(2억1,400만 원)에 육박한다.

G 63 AMG를 포함한 G클래스는 원래 군용차로 개발됐다. 1937년 다임러-벤츠는 G바겐의 시초인 메르세데스 벤츠 G5를 개발했다.

1972년 벤츠는 이란 정부의 의뢰를 받아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생산 업체인 마그나 슈타이어와 합작으로 극한의 상황에서도 굴러갈 만한 군용 오프로드 차량 개발에 착수했고 1979년 G클래스의 1세대 모델인 W460을 출시했다.

1979년에 탄생한 1세대 G바겐 W460

벤츠는 W460을 군수용과 함께 민수용으로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각진 디자인에서 나오는 강렬한 이미지, 튼튼한 내구성, 탁월한 험로 주파 능력, 최고급 인테리어로 W460은 불편한 승차감에도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교황, 유명인 등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

특히 각진 디자인에서 나오는 남성적인 이미지 때문에 G클래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G클래스는 여러 번의 변화를 거쳤음에도 각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1990년 G클래스의 2세대 모델인 W463이 출시됐다.

W463은 1세대 모델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부분 변경이 이뤄졌는데 4륜구동이 상시형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W463은 여러 번의 변경을 거친 끝에 지난 2012년 4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현행 모델로 탄생하기에 이른다.

2012년 중국에서 데뷔한 G클래스의 현행 모델은 같은 해 11월 한국에 상륙했다. 

G클래스가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몰렸고 무려 1년치 출고계약이 이뤄졌다.

 

이후 G클래스는 국내 공급 물량이 연 100~120여 대 수준인데도 매년 200 대 가까이 판매됐다.

올해는 현재 G 63 AMG를 비롯해 G350d, 메르세데스 AMG 63, 메르세데스 AMG 65 등 4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됐으며 1월부터 9월까지 309대가 판매됐다.

고가임에도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G클래스는 안전성 평가 데이터가 전무하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IIHS(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NHTSA(미국도로교통안전국)나 유럽의 유로 NCAP(유럽신차평가프로그램) 등에서도 G클래스의 안전성 평가 데이터는 찾아보기 어렵다.

G클래스가 워낙 고가차량이기 때문에 평가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차량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선 여러 항목의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각 항목마다 멀쩡한 차량이 필요하다.

그러나 예산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고가의 차량을 여러 대 구입할 수가 없어 평가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G 63 AMG는 이번 사고에서 루프(지붕)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진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SUV의 경우 루프 강성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받는데 전복사고에서도 충분히 견딜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풀 스피드로 충돌한 뒤 차량이 공중에서 거꾸로 떨어진다면 무사할 차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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