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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폴란드에 유럽 최대 EV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연간 10만개 생산

  • 기사입력 2017.10.13 14:29
  • 최종수정 2017.10.16 11:2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이 내년부터 폴란드에서 유럽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가동한다.

12일(현지시간)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판은 LG화학이 폴란드에 리튬 이온 전지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LG화학은 폴란드의 브로츠와프시 근처에 16억3천만달러(약 1조8,474억원)를 투자해 유럽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이 공장은 독일 국경에서 19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매년 최대 10만개의 EV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LG 화학은 새 공장을 통해 유럽의 주요 자동차 브랜드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새 공장이 독일 국경과 가까운 만큼 2030년부터 매년 30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려는 폴크스바겐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볼보, 폴크스바겐그룹, 다임러, BMW 등 유럽 주요 브랜드들은 전기차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러나 유럽에 대규모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이 없어 이들 부품을 주로 중국과 한국에서 수입해야 한다.

자칫 전기차 관련 산업의 일자리와 이익이 사라질 것을 염려한 유럽연합의 행정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는 22억유로(약 2조9,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기업들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협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LG화학이 유럽 최대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설립함에 따라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G화학의 전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스위스 엔지니어링 그룹 ABB는 지난달에 스웨덴에서 유럽 최대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에 착수해 2023년까지 배터리 셀 생산량을 연간 약 80만개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자동차 업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위치를 선택했다”며 “생산라인뿐만 아니라 자동화, 전자, 화학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엔지니어 약 400명을 고용하는 연구 개발 센터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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