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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서 재도약할 획기적 프로그램 내년 초 전격 시행

  • 기사입력 2017.10.11 06:47
  • 최종수정 2017.10.11 13:4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내년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재도약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시행한다.

오토모티브 뉴스 등에 따르면 현대차 북미법인은 2018년 초부터 새로운 리테일(소매)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쇼퍼 어슈어런스(Shopper Assurance)'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보다 신속하고 투명하며 신뢰성 있는 신차 구매를 보장하는 것으로, 신차 구매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대폭 줄이고 현대차의 브랜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공정한 시장가격과 고객들이 가장 좋은 조건에서 신차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 제공, 가정에서 차량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구매 프로세스, 그리고 구매 후 3일 내 만족하지 않을 경우, 전액 환불 제도 등이다.

현대차북미법인(HMA)의 마케팅 최고책임자(COO)인 딘 에반스(Dean Evans) 부사장은 이번 발표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우선 순위가 저축에서 시간절약으로 바뀌었다”며 “이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으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향상과 함께 판매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차를 구입하는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디지털 방식으로 즉시 충족시켜야 하는 시대에 느리고 복잡한 과정은 소비자를 위한 분노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의 마이클 할리(Michael Harley) 편집자는 “지금의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입 과정에 대해 전혀 만족스러워 하지 않는다”면서 “자동차 업체가 자동차 구매 프로세스를 혁신키로 약속한 것은 현대차가 처음은 아니지만, 현대차의 소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실제로 작동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파운데인 밸리(Fountain Valley)에 위치한 HMA 본사에서 발표됐으며 마이애미, 올랜도, 휴스턴, 달라스 등 4개 주에서 시범 실시된 후 2018 년 초부터 미 전역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서도 2018년부터 비슷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에반스 부사장은 말했다.

에반스 부사장은 자발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차의 820여개 딜러 중 700개 딜러들이 이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서는 CDK의 Connected Store 및 Dealer.com의 Digital Retailing이라는 두 가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중 하나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포털을 통해 참여 딜러는 VIN 별 차량 가격을 책정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모든 관련 소비재 할인이 자동으로 반영된다.

대리점들은 차량의 스티커 가격을 기준으로 할인한도를 설정할 수가 있다. 이 최종 가격은 흥정 시간을 줄이기 위해 딜러 웹 사이트에 게시되도록 한다.

테스트 드라이브는 고객들이 현대차 웹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집 앞에서 테스트 일정을 잡을 수가 있다.

구매자는 평일이나 주말에 오전, 오후 또는 저녁 시간대 등 원하는 시간대와 차량, 지역 딜러를 선택하면 된다. 현대차는 딜러가 테스트 차량을 제공할 때마다 보상을 해 준다.

또,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차량 구매 금융신청, 견적 계산 및 지불 등을 포함, 가정에서 모든 신차 구매 관련 작업을 완료할 수가 있다.

환불 보증은 차량 구매 후 3일 후에 해당 차량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고객에게 전액 환불을 해 준다. 단 300마일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차의 2017년 판매실적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현대차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장기적으로 판매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에반스 부사장은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까지 미국시장 판매량이 49만6,638 대로 전년 동기대비 15%가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직접적인 이유는 그동안 과도한 할인판매로 손실률이 높아지자 올해부터 플랫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할인 판매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북미법인측은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현대차 브랜드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객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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