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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버스도 수입산이 장악. 국산차 설 자리 사라진다.

  • 기사입력 2017.09.28 11:11
  • 최종수정 2017.09.28 14:0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광역노선을 운행중인 수입산 2층버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서울과 외곽도시를 연결하는 광역버스와 지방 도시 노선버스까지 수입버스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 MAN 트럭은 천연가스(CNG) 저상버스 30대를 올해 안에 김포시에 있는 운수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 차량의 납품가격은 대략 2억6천만 원 대로, 이 중 정부가 1억2천만 원을 지원해 준다. 이 회사는 올 초에 중국산 전기버스인 아빅(AVIC)을 20 대 가량 도입해 운행하고 있다.

MAN트럭은 천연가스 저상버스 판매 확대를 위해 김포시 외에 전국의 여러 지자체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가 진행하고 있는 광역버스의 2층버스 대체 계획에도 볼보와 MNA 버스가 공급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광역노선은 지금까지는 현대자동차 등이 공급하고 있는 단층버스가 운행돼 왔지만 2014년 7월부터 시행된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로 인해 경기도가 2층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은 연간 수요가 100 대 정도에 달하며, 이미 일부 노선에는 이미 대만산 볼보 2층버스가 투입,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시장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는 독일 MAN트럭이 볼보를 제치고 주력 공급업체로 등장하고 있다.

수입산 2층 버스는 납품가격이 4억5천만 원으로 경기도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1억5천만 원씩, 총 3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억5천만 원은 업체가 부담한다.

국내 업체들은 이 보다 낮은 가격대 공급이 가능하지만 현대차 등은 개발비와 제한된 공급량 때문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국산차업체들이 신 차종 및 신에너지 차량 개발에 소극적인 틈을 타 수입산이 국내 버스시장을 잠식해 들어오면서 국산차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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