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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3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최종 타결...쌍용차에 이어 두번째

  • 기사입력 2017.09.23 00:06
  • 최종수정 2017.09.25 11:2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국산차업체 중 쌍용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22일 르노삼성차는 2017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22일 르노삼성차 노조는 2017 임금협상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총 2,226명 중 57.8%가 찬성표를 던져 올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이로써 르노삼성차 노사는 3년 연속 무분규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올해 르노삼성차의 임단협은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르노삼성차 노사가 지난 5월부터 실무교섭 10차례, 본교섭 8차례 등 수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음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르노삼성차 노조는 기본금 15만 원 인상, 성과급 500만원+2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매출이 늘었다고 임금 인상폭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려 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난색을 표했다.

사측이 난색을 표하자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같이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달 8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행위를 위한 임금단체협상 교섭 중지를 신청했다.

그 사이 노조는 지난달 10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2,322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2,156명의 90%인 2,090명이 찬성했다.

파업여부가 가결된 상황에서 지난달 18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르노삼성차 노조의 교섭중지 신청을 받아들였고 이에 노조는 같은달 21일 쟁의대책회의를 열고 파업여부 등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노조는 지난달 23일 자정까지 교섭을 갖고 협상이 무산될 경우 같은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1시간씩 총 2시간 부분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사측이 추가 협상안을 제시하자 노조는 부분파업을 미루고 협상에 임했고 지난달 30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6만2,400원 인상, 경영성과 격려금 400만원 지급,  무분규 타결 격려금 150만원 지급, 우리사주 보상금 50만원 지급, 생산성 격려금(PI) 150% 지급, 2017년 경영 목표 달성 시 50% 추가 지급, 라인수당 등급별 1만원 인상 등이었다. 그러나 1차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투표 참여자 중 58%만이 찬성해 부결됐다.

부결 이후 노사는 다시 협상을 진행했고 1차 합의안에서 추석특별 선물비 20만원과 복리시설 증설 내용이 추가된 2차 합의안을 지난 19일에 도출했고 22일 최종 타결시켰다.

박동훈 사장은 “3년 연속 분규 없이 협상에 임해준 노조와 모든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더 굳건해진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이 당면한 내수 및 수출 감소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더욱 강한 르노삼성차를 만들자”고 말했다.

르노삼성차가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시킴에 따라 올해 임단협이 진행 중인 국산차 업체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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