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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5일부터 잔업 전면 중단. 특근 축소 선언. 배경은?

  • 기사입력 2017.09.21 14:09
  • 최종수정 2017.09.22 21:5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기자] 기아자동차가 오는 25일부터 잔업중단과 특근 최소화를 선언했다.

기아차는 21일, 오는 25일부로 잔업을 전면 중단하고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근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기아차는 이미 9월1일부터 특근을 중단하고 있다.

기아차가 공개적으로 잔업과 특근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잔업 및 특근중단 이유에 대해 "근로자의 건강 확보와 삶의 질 향상, 정부 및 사회적 이슈인 장시간 근로 해소 정책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사드여파 등 판매부진으로 인한 재고조절과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인한 자금부담이 주요 원인이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판결에서 약 1조 원에 달하는 손실 충당금 부담으로, 3분기 영업 적자가 불가피해졌다.

기아차측은 통상임금 1심 소송 판결 이후 잔업과 특근을 계속할 경우, 적자경영이 불가피해졌다면서 법원의 최종심 결과에 따라 과거 분을 지급해야 하는데다 향후 미래 분은 특근, 잔업 유지 시 기존보다 비용이 크게 승상, 결국 경영을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 부과 재고증가 및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더해 통상임금 영향으로 위기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원가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사드여파로 올 1-7월까지 중국시장 판매량이 17만2,674 대로, 전년대비 52%가 감소했다.

특히, 사드 문제가 집중된 2분기에는 5만2,438 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64%나 격감했다.

중국과 함께 양대시장을 이루고 있는 미국시장도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대비 8% 가량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7,8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나 감소했으며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도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문제를 안고 있지만  통상임금 문제가 해결된 상태여서 상황에 따라 잔업 및 특근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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