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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가 뜬다. 고작 36만 대 팔리는데 글로벌 브랜드 순위가 88위로,

  • 기사입력 2017.09.20 07:32
  • 최종수정 2017.09.23 00:1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영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미니가 도시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Interbrand)'의 '2016년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영국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MINI는 49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글로벌 순위 88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도의 98위에서 무려 10단계가 뛰어오른 것으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18%의 상승률이다.

MINI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고작 36만 대로, 작년 301만 대를 판매, 63억 달러로 69위에 오른 기아자동차. 그리고 랜드로버에 뒤이은 것이다.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포함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2001년 BMW로 인수된 미니는 2014년까지만 해도 인터브랜드의 100대 기업에 단 한 번도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지난해 100대 브랜드 중 자동차기업은 일본 토요타자동차(5위)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9위), BMW(11위), 혼다자동차(21위), 포드자동차(33위), 현대자동차(35위), 아우디(38위), 폴크스바겐(40위), 닛산차(43위), 기아차(69위), 랜드로버(78위), 미니(88위), 테슬라(100위) 등 13개 브랜드에 불과하다.

미니브랜드의 가치가 갑자기 치솟고 있는 이유는 지난 2015년부터 전격적으로 단행된 브랜드 재편성 프로젝트 때문이다.

미니는 브랜드 디자인과 진정한 고유 가치에 대해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의 미니는 작고 독특함을 추구하는 브랜드였으나 2015년부터는 시각적, 철학적,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새롭게 정체성을 불어 넣고 있다.

미니의 새로운 브랜드 철학은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모두 없애고 중요한 내용 및 핵심 메시지만 확실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즉, MINI는 고도의 감성을 갖춘 자동차 브랜드로, 다양한 새로운 분야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진정한 도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라는 것이다.

실제로 미니는 혼잡한 도시의 생활 속에 직접적으로 파고들기 위해 '2016 PITTI Uomo 남성복 이벤트'와 'Salone del Mobile' 등 다양한 쇼에 참여했다.

2016년 말에는 뉴욕 브루클린에 A/D/O라는 이름의 디자이너를 위한 특별한 센터도 오픈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니는 도시 건축, 디자인, 패션 및 기업가 정신 분야 등에 더욱 깊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도시 거주자들과 관련성이 높은 제품들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니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부터 모양을 달리한 MINI 로고

1959년 영국서 탄생한 미니는 한 때 영국 왕실에서 애용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2001년 독일 BMW로 인수되면서 미니쿠퍼로 재탄생했고 2012년에는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3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6년에는 전 세계시장에서 총 36만2,233 대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순위 5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전체 모델 수가 채 20개가 안 되는 미니로서는 매우 경이적인 판매기록이다.

미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인업에 대한 대규모 재배치를 진행 중이다. 목표는 전 세계 도시에서 함께 생활하는 도시 라이프 스타일에 보다 깊숙한 참여다.

지난 4월 한국시장에 들여 온 2세대 미니밴 컨트리맨이 대표적인 차종이다.

이제 더 이상 미니는 작은 차가 아니라 도시와 교외를 오가는 전천후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니는 지난해 6월 ‘MINI VISION NEXT 100’을 공개했다. 이들 차량은 6각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헹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

MINI가 미래에도 도시의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고 젊은 도시 소비자들과 지속적으로 연결을 이어 나가려는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현재 미니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모델은 2015년 등장한 MINI 클럽맨이다. 여기에 가장 스포티한 제품으로 새로 출시된 MINI 존 쿠퍼 웍스 클럽맨과 클럽맨 카브리오가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BMW는 MINI 브랜드 라인업을 향후에는 강인한 캐릭터의 5가지 핵심 모델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컴팩트 클래스로 제품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니가 더욱 커진 차체로 소형차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A.B, GLA, GLC 클래스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MINI는 소형차 분야에서 프리미엄 기준을 제시한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MINI는 클럽맨과 컨트리맨을 한 단계 높은 포지셔닝에 배치함으로써 최고급 디자인과 하이엔드로 미니 제품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2020년까지 글로벌 프리미엄 승용차시장의 2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미엄 소형승용차 시장은 연평균 4%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보다 더 넓은 시장에서 미니가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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