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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디자인 이끌던 크리스 뱅글이 본 BMW 디자인의 문제점은?

  • 기사입력 2017.09.20 17:53
  • 최종수정 2017.09.21 11: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의 전설적인 디자이너였던 크리스 뱅글(사진)이 최근 BMW의 디자인에 대해 언급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프리미엄 브랜드이 지존으로 오랫동안 군림해 왔던 BMW가 지난해부터 부진 속을 헤매고 있다.

올해 역시 메르세데스 벤츠가 BMW를 압도하고 있어 벤츠의 압승이 예상된다.

BMW의 지난 2016년 글로벌 판매량은 200만3,700여 대에 그치면서 208만3,800 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 벤츠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시장에서도 2015년까지는 BMW가 우위였으나 지난해부터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독주하고 있다.

BMW는 지난해 내 놓은 신형 7시리즈에 이어 올해 투입된 신형 5시리즈까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7시리즈는 출시 1년 여 만에 재 설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MW 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혁신성과 참신성이 결여된 디자인 문제가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많은 BMW 팬들은 E60세대 BMW 5시리즈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크리스 뱅글(Chris Bangle)을 그리워하고 있다.

1992년 BMW에 입사, 17년 동안 수많은 신차 및 컨셉트카 디자인을 진두 지휘했던 크리스 뱅글은 2009년 갑자기 17년 동안 재직해 온 BMW를 떠났다.

그는 2002년 이른바 뱅글-버터(Bangle-butt)라 불리는 뒷태의 BMW 신형 7시리즈를 내놓으면서 BMW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난 2015년 이전에 출시된 BMW 3.5.7시리즈와 X시리즈, Z3 등은 모두 그의 작품들로 BMW의 확실한 정체성이 새겨져 있다.

2013년 삼성전자에 스카웃되면서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그는 최근 수 년간 잠적상태에 있다가 최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냈다.

뱅글은 한 자동차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BMW의 현재 디스플레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BMW는 멋진 스탠드를 보여주고 있고 엄청난 양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디자이너로서의 자신에게는 독특함과 신선함 및 변화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뱅글은 "BMW는 현재 훌륭한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곳에서 이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현재의 디자인은 매우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은 이전에 종종 최악의 평가를 받곤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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