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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車. 사람. 자전거까지 감지. 그런데 동물은?

  • 기사입력 2017.09.11 17:01
  • 최종수정 2017.09.12 11: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15일 공식 출시될 제네시스 G70에는 전방 자전거까지 감지할 수 있는 가장 진화된 안전기능이 탑재됐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오는 15일 출시될 제네시스 G70은 자동차와 보행자는 물론 자전거까지 감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첨단 안전기능들이 장착돼 있다.

보통 자동차 안전기능은 자동차와 보행자까지는 가능하지만 자전거는 크기가 작은데다 속도도 빨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워 좀더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다.

제네시스 G70에는 전방에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자전거와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의 차량 제동을 도와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장착돼 있다.

기존 제네시스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기능은 전방에 있는 자동차와 보행자만 인식이 가능했으나 G70에는 자전거 인식 및 판단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 기능은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와 레이더가 자전거와 충돌이 예상되면 먼저 운전석 클러스터에 경고메시지와 함께 경고음을 울리고, 그래도 운전자가 차량을 멈추지 않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량이 멈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앞에서 차량과 나란히 달리는 자전거는 폭이 매우 좁은데다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형상이 큰 자동차와 속도가 느린 보행자에 비해 카메라와 레이더가 정확하게 상황을 인식해 적절한 판단과 제어를 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특히, 자동차나 보행자와 달리 자전거는 자전거뿐만 아니라 그 위에 탑승한 사람까지 포함된 복합 형상을 갖고 있어 더욱 정교한 인식 및 판단능력이 요구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는 차량과 자전거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충돌상황을 테스트했으며, 전방 카메라와 전방 레이더가 보내는 이미지와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융합해 처리하는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을 한층 고도화시켰다.

G70에 적용된 ‘센서 퓨전’ 기술은 독자적인 판단 로직(논리회로)을 통해 전방에 출현한 자전거 위치와 이동 속도 인식의 정확성을 높여 다양한 상황에서 충돌위험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렇다면 이같은 감지기능이 달리는 자동차로 뛰어들어 로드 킬(road kill) 당하는 사슴이나 말, 고라니 등 대형동물을 감지할 수는 있을까?

스웨덴 볼보자동차는 얼마 전 세계 최초로 ‘대형 동물 감지’기능을 개발, 주요 모델에 탑재하기 시작했다.

올 초 투입된 신형 플래그쉽 모델인 S90과 V90 시리즈에 탑재된 최신형 ‘시티 세이프티’ 기능은 지금까지의 검지대상인 자동차나 사람, 자전거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대형 동물 감지‘ 기능까지 갖췄다.

볼보의 ‘대형 동물 감지’ 기능은 앞으로 고라니 등의 대형 동물을 발견하면 먼저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운전자의 반응이 없을 경우 자동 브레이크가 작동해 충돌 피해를 경감시켜 준다.

이 때 브레이크의 최대 제동력은 일반 제동력의 30%(0.3G) 정도로 설정된다. 따라서 자동차의 속도가 70km/h 이상의 상황에서는 더 효과적이다. 물론, 야간 주행 시(라이트 점등 시)에서도 작동한다.

볼보에 따르면 전체 사고의 5%가 대형 동물과의 충돌 사고 때문으로, 국내에서도 야생 멧돼지나 고라니 출몰이 잦아진 요즘 자전거 뿐만 아니라 대형 동물 감지 기능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측면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동물을 감지, 피할 수 있는 차량은 아직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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