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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가 QM6 가솔린 모델을 과감하게 투입한 배경은?

  • 기사입력 2017.09.08 18:11
  • 최종수정 2017.09.11 17: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2016년은 르노삼성자동차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해 국산차 5사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무려 38.8%가 증가한 11만1,101 대를 판매했다. 이는 르노삼성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한국지엠(13.8%)보다 2배나 높다.

르노삼성차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데뷔한 중형 세단 SM6와 중형 SUV QM6 활약 덕분이다.

 

특히 QM6는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기아자동차의 쏘렌토 등 쟁쟁한 모델들이 선점하고 있는 중형 SUV 시장에서 선전을 했다.

QM6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9~12월)은 1만4,126 대로 월 평균 3천 대 가량이 판매됐다. 

QM6의 활약으로 지난해 10월 르노삼성차는 1만4,653 대를 기록했던 2010년 6월 이후 약 6년4개월 만에 내수판매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맹활약했던 QM6는 올해 기세가 꺾인 듯 월 평균 판매량이 2천 대 수준으로 줄었다.

QM6의 기세가 꺾인 상황에서 르노삼성차는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가솔린 SUV을 투입키로 결정, 지난 1일 QM6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다.

정부의 디젤차 규제 강화와 자동차 업체들의 디젤차 배기가스 시험조작 등으로 가솔린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지만 판매량은 여전히 디젤 SUV가 압도적이다.

그런데도 르노삼성차는 QM6 가솔린 모델을 투입했다. 르노삼성차의 과감한 도전은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QM6 가솔린은 지난 5일까지 하루에 100여 대가 계약됐다.

이는 현대차의 싼타페 가솔린 모델이 월평균 90여 대, 기아차의 쏘렌토 가솔린 모델이 월평균 80여 대 가량 계약된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QM6 가솔린 모델이 다른 경쟁차종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경제성과 정숙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특히 QM6의 경제성은 다른 경쟁모델들을 압도한다.

QM6 가솔린은 경쟁모델들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낮지만 연비가 높고 판매가격이 저렴하다.

QM6 가솔린의 경우 2.0리터 자연흡기 GDI 가솔린 엔진과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최신 무단변속기(CVT)가 결합돼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를 발휘한다.

반면, 싼타페와 쏘렌토는 2.0리터 직렬4기통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쏘렌토는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6.0kg.m(2WD 기준)로 QM6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성능에선 싼타페와 쏘렌토가 앞서지만 연비에서는 QM6가 우세하다.

QM6 가솔린의 복합 공인 연비는 11.7km/L인 반면, 싼타페는 9.3km/L, 쏘렌토는 9.6km/L로 QM6가 훨씬 앞선다.

또한 QM6 가솔린모델은 투싼 1.6 가솔린 터보(11.5km/L), 티볼리 1.6 가솔린(11.4km/L)모델보다 연비가 높다.

연비 차이가 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QM6가 싼타페, 쏘렌토보다 차체 무게가 훨씬 가벼운 점이 결정적이다.

QM6의 공차중량은 1,525kg인 반면, 싼타페는 1,720kg, 쏘렌토는 1,770kg이다.(2WD, 타이어 18인치 기준)  

르노삼성차는 가솔린 모델의 공차 중량을 줄이기 위해 가솔린 전용 서스펜션을 개발했다.

 

그 결과, 실내소음을 줄이고자 흡차음재가 보강됐음에도 QM6 가솔린모델의 공차 중량은 디젤모델보다 무려 120kg이나 가벼워졌다. 

또한 르노삼성차는 가솔린 모델의 특징인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전 트림에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앞유리)를 기본 적용했고, 소음 유입 가능성이 있는 차체 곳곳에 다양한 흡·차음재를 보강했다. 

흡차음재 보강으로 실내 소음은 흡차음재 보강 전보다 3~4dB, 전체 소음은 디젤 모델보다 15dB 낮아졌다.

여기에 판매 가격도 다른 경쟁모델들보다 유리하다.

QM6 가솔린 모델의 하위트림인 SE트림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2,480만 원이다. 이는 싼타페 2.0 가솔린 터보 2WD 5인승 스마트 트림(2,695만 원)보다 215만 원, 쏘렌토 2.0 가솔린 터보 2WD 5인승 프레스티지 트림(2,855만 원)보다 375만 원이 저렴하다.

 

QM6 가솔린모델은 경제성과 정숙성면에서 다른 경쟁모델을 압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경쟁모델들과 충분히 겨뤄볼 만 하다는 평가다.

판매가 시작된 지 약 1주일 밖에 안됐지만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가솔린 모델이 올해 주춤하고 있는 QM6에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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