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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졸한 中國, 정치 보복에 묻혀버린 파트너쉽. 부품 대금지급도 발목

  • 기사입력 2017.09.07 14:57
  • 최종수정 2017.09.07 18:2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베이징현대가 파트너사인 베이징기차의 부품대금 지급 반대로 공장 가동 중단이 반복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 중국공장이 가동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판매가 줄어들면서 재고가 쌓인 이유보다는 사드(THAAD) 문제로 인한 정치적 보복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 5일 베이징 현대 중국 창저우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지난 달 말에는 현지 협력업체가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중국의 4개 공장이 가동을 1주일 가량 중단했다.

베이징 현대가 부품공급업체에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밀린 대금은 약 1억1,100만 위안(약 190억원)에 불과했다.

현지에서는 베이징 현대의 부품대금 지급지연은 중국 당국의 보복 때문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번 중국공장 가동 중단은 현대차의 중국 현지 합작 파트너사인 베이징기차의 반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기차는 판매부진을 이유로 부품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에 반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기차가 50대50으로 만든 합작사로, 한 쪽이 반대하면 대금 지출이 불가능해지는 구조다.

베이징기차는 중국정부 소유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일련의 공장 가동 중단 및 대금 지불 차질은 매우 의도적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사실상 중국정부의 한국에 대한 보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는 사드문제가 표면화된 지난 4월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 4-6월에는 무려 70% 가까이 감소했고, 일부 공장에서는 부품 구입 대금 지불이 밀리면서 부품업체가 공급을 거부,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연간 약 100만 대로, 독일 폴크스바겐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3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 2012년 센가쿠 열도 영토 분쟁 이후에는 토요타와 닛산, 혼다차 등 일본업체들을 압도해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현대차가 40% 가량 급감한 반면, 일본업체들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닛산차는 올 1-8월 기간 동안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87만7,638 대, 토요타는 7.1% 증가한 84만1,400 대, 혼다차는 18% 증가한 88만6,641 대에 달했다.

반면, 현대차는 이 기간 전년 동기대비 30% 가량이 줄어든 47만2천여 대에 머물고 있다.

현대차의 점유율 하락이 일본차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2012년 센가쿠 열도 분쟁으로 일본업체들이 50% 이상 감소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40% 가량 증가했던 것과 매우 흡사하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에게 중국은 거대시장으로 매우 호감이 가는 곳이지만 그만큼 정치적 위험성도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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