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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공장 1곳 또 가동 중단...사드 보복에 정신 못차리는 현대

  • 기사입력 2017.09.05 16:43
  • 최종수정 2017.09.06 11:5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 공장이 또다시 멈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창저우의 있는 베이징현대의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가동을 중단했다 재개한 지 약 1주일 만에 또 다시 공장이 멈춘 것이다.

지난달 30일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지 부품 업체가 밀린 대금을 지급하라며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 

베이징 현대가 지급하지 않은 대금은 약 1억1,100만 위안(약 190억원)이다.

현지 업체의 부품 공급 중단으로 베이징현대는 남은 부품으로 차량을 생산한 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같은날 오후 1시경 현대차는 중국 현지 공장 4곳이 가동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현지 협력사가 부품 공급을 다시 시작함에 따라 4개 모든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대금 지급 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장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지만 언제 멈출지 불안하다고 전망했다.

그 전망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이번에 공장이 멈춘 것은 에어인테이크(공기흡입시스템) 부품을 공급하는 독일계 부품업체가 납품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독일계 업체는 대금 지급이 지연됐다며 납품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부품을 다시 공급할 수 있도록 협상 중이며 6일부터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

베이징현대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가동되기를 반복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때문이다.

이 여파로 올해 베이징현대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베이징 현대의 누적판매량(1~7월)은 35만1,292대로 59만2,785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 감소했다.

3월과 5월에 10만대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4월부터 6월까지 3만5천대씩 판매되는 등 상황이 나빠졌다.

최악의 부진을 겪다보니 대금이 밀려 중국 내 공장이 중단과 가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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