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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관심없던 볼보, 3년 만에 가장 잘나가는 수입차 브랜드로 변신

  • 기사입력 2017.08.17 10:45
  • 최종수정 2017.08.17 14:2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볼보코리아(사진 이윤모대표)가 지난 16일, 이달 초 이전한 POBA 강남타워 사무실에서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2011년까지만 해도 볼보자동차의 한국시장에서 연간 판매량은 겨우 1,480여 대. 월 140 대도 안 팔리는 그야말로 폐업 직전의 브랜드였다.

포드자동차로부터 방출당한 뒤 마땅한 인수자가 없어 표류하다가 2010년 지리자동차로 인수됐지만 마땅한 제품이 없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2014년 들어서자 갑자기 판매량이 깡충 뛰기 시작했다.

그 해 연간 판매량은 무려 51.8%나 증가한 2,976 대를 기록했다. 이어 2015년에는 42.3%가 증가한 4,238 대, 그리고 지난해에는 22.8% 늘어난 5,206 대를 기록했고 2017년 1-7월 기간에도 36.5%가 증가한 4,316 대를 판매했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연간 판매량이 6,500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16일, 이달 초 이전한 POBA 강남타워 사무실에서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그 동안 사용해 왔던 서울 한남동 사무실을 정리하고 이달부터 새롭게 강남시대를 시작한 것이다.

이날,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2017년을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네트워크 확장 및 서비스 품질 향상의 원년으로 삼고, 세일즈 및 서비스 시설 확충에 1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볼보는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서울 송파, 경기 안양, 부산 광안, 충남 천안에 새롭게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오픈했으며, 하반기에는 서울 동대문과 울산광역시 총 2 곳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들 시설들이 모두 오픈하게 되면 볼보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22개로, 전년 대비 37.5%가 늘어나게 된다.

이 대표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볼보는 5년간 워런티와 소모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는 볼보 제품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안에 서초전시장을 포함한 총 9개 지점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의 리노베이션과 확장이전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올해 판매량 중 올 뉴 XC90, 더 뉴 S90, 더 뉴 크로스 컨트리로 구성된 플래그십 라인업이 전체 판매량의 약 42.5%(1756대)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볼보코리아는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 목표 대수를 기존 6,300 대에서 6,500 대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볼보코리아는 볼보 개인전담 서비스인 VPS(Volvo Personal Service)를 통해 자동차업계 최초로 정비기술자와 고객을 일대일로 매칭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정비사가 2인1조를 이뤄 차량 예약부터, 점검, 수리 및 상담, 차량 인도까지 모든 고객 서비스 과정을 전담해주는 시스템이다.

VPS는 고객의 시간은 절약해 주고, 서비스센터 이용 편의를 높인 고객 중심의 획기적인 서비스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볼보개인전담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VPS를 처음 도입한 2016년 1월 이후 10% 포인트 이상 상승해 만족도지수가 76.2%로 나타났다.

특히, 정확한 진단과 전담 정비사에 대한 신뢰가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8개의 지점이 스웨덴 본사로부터 볼보개인전담서비스 지점으로 인정받았으며, 2018년까지는 전 지점 인증을 마칠 계획이다.

또 볼보자동차는 기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스웨덴 본사와 동일한 시스템인 ‘마스터 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신설, 중간 관리자 역할의 정비사 역량 개발에 힘쓰고 있다. 마스터 그레이드 프로그램은 2년 과정으로 진행되며 마스터 그레이드를 득한 정비사는 볼보 공식 서비스센터 내에서 다른 정비사를 교육하고 기술 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윤모 대표는 BMW코리아에서 세일즈, 마케팅, AS 등을 두루 담당해 오다 지난 2014년 7월 볼보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 3년 만에 볼보를 가장 잘나가는 수입차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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