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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그룹, 안방서 디젤차 교체 지원, 韓도 포함해야

  • 기사입력 2017.08.07 15:50
  • 최종수정 2017.08.08 10: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자국의 대기질 향상을 위해 디젤차 대차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이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 등 그룹의 모든 브랜드 구형디젤 차량을 신모델로 교체할 경우, 구입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독일정부와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합의한 ‘디젤 포럼’협약에 따른 것으로, 디젤차량의 배기가스에 포함돼 있는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구매 지원의 대상 차종은 유로1부터 유로4까지의 디젤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로, 구체적인 인센티브 금액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유로5와 유로6 디젤차량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의 무료 업데이트를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유로5 및 일부 유로6 디젤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평균 25-30% 가량 감축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의 근본적인 목적은 디젤차로 인한 대기질 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폴크스바겐그룹은 전체 디젤차 생산의 절반 이상을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의 2015년 판매량 7만2천여 대 중 70%인 5만여 대가 디젤차다.

지난해의 경우는 일부 차종들이 배기가스 및 인증서류 조작문제로 판매가 중단되면서 반감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연간 수만 대의 디젤차가 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본국과 같은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메르세데스 벤츠만 약 11만 대의 유로5 및 유로6 모델에 대한 소프트 웨어 업그레이드를 발표했을 뿐 다른 브랜드들은 아무런 조치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포르쉐 등 일부 브랜드는 폴크스바겐과 마찬가지로 배기가스 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어 국내 대기 질 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경우, 현재 포르쉐가 카이엔과 마칸 디젤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고 이미 전 차종 판매가 중단되고 있는 아우디는 빠르면 오는 9월, 폴크스바겐은 11월부터 판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독일업체들이 한국시장에 연간 수만여 대의 디젤차를 판매한 만큼, 한국에서도 본국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 놔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 BMW 디젤차량 소유자 6명이 배출가스 관련 조작과 담합으로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청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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