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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현장 독려 불구, 현대·기아차 유럽서 나홀로 감소세

  • 기사입력 2014.03.18 20:54
  • 최종수정 2014.05.02 14:26
  • 기자명 신승영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시장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회복세가 뚜렷한 유럽 시장에서 홀로 제자리 걸음에 급급하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한 달간 유럽연합(EU) 27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4개국에서 총 5만5140대를 판매했다. 작년 2월보다 783대가 증가했다.
 
판매량은 소폭 늘어났지만, 빠르게 회복하는 유럽 시장의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에 가깝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유럽 신차 시장은 전년동월대비 7.6% 상승한 89만4730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을 비롯해 르노, 제너럴 모터스(GM), 피아트, 포드 등 모두 5% 이상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PSA 푸조 시트로엥 역시 작년 2월보다 판매량이 3.5% 상승했다.
 
BMW와 다임러 등 고급차 판매도 꾸준했으며, 토요타와 닛산 등 일본차 공세도 거세다.
 
때문에 혼다와 더불어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이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현대차의 부진이 아프다. 작년 하반기 신형 i10 등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가 줄고 있다. 이달 초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직접 유럽을 방문해 긴급히 현지 시장 점검에 나선 것도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기아차가 현대차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는 작년 9월 그룹 사업성장본부의 송호성 전무가 유럽법인장으로 새롭게 선임된 이후,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i10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하반기 i20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기아차는 신형 쏘울 투입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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