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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코리아, 카이엔 금일부터 출고 중단. 남은 건 ?

  • 기사입력 2017.07.31 13:09
  • 최종수정 2017.08.22 09:5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카이엔 디젤에 대해 금일부터 출고를 중단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정부가 포르쉐의 카이엔 차량에 대해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강제 리콜을 명령한 가운데 포르쉐 코리아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판매를 계속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포르쉐 코리아는 독일정부의 카이엔 배기가스 조작 사실을 발표한 이틀 뒤인 지난 29일 한국에서 카이엔 디젤 판매를 중단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운수장관은 27일(현지시간) 포르쉐가 SUV 카이엔에 불법 배기가스 제어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며 리콜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상 차량은 유럽에서 판매된 카이엔 3.0 디젤모델로, 총 2만2천 대이며 이 차량은 국내에서도 올 상반기 동안에는 800여 대가 판매됐다.

카이엔 디젤 엔진은 배기가스 시험시에 만 유해물질 배출을 억제하는 장치가 작동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돼 있는 것으로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과 같은 수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는 이 엔진을 독일 아우디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카이엔 외에 마칸에도 탑재되고 있다.

이와 관련, 포르쉐 코리아는 지난 5월31일 환경부로부터 마칸S 디젤의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을 받았으나 한 달이 넘게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당초 포르쉐 코리아는 7월부터 마칸S 디젤모델의 판매를 재개한다고 각 전시장에 통보했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설명도 없이 판매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

포르쉐 코리아는 카이엔과 같은 엔진이 장착된 마칸 디젤도 판매를 재개하지 않아, 카이엔 역시 같은 시점에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한 달 넘게 판매를 계속해 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포르쉐 코리아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서도 카이엔 디젤차량의 판매를 계속해 왔다면 사법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포르쉐의 모기업인 독일 폴크스바겐은 미국에서 판매한 카이엔을 포함한 3.0리터 엔진 차량 8만 대에 대해 불법 소프트웨어 탑재를 이유로 리콜 및 차량을 매입키로 미국 당국과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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