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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EV 배터리 없어 못 판다. 출고까지 6개월 걸려

  • 기사입력 2017.07.25 15:03
  • 최종수정 2017.07.26 10: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배터리 공급 부족으로 출고를 제때 하지 못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100%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 배터리 부족으로 공급이 처해 있다.

지난해 3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되면서 현재 계약대수가 8,500여 대에 달하고 있지만 배터리 공급 부족으로 출고가 최대 6개월 가량 지연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출고량은 3,645 대로 월 평균 600여 대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지금 계약을 할 경우 내년 이후에나 출고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당 초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올 판매목표를 6천 대로 잡았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인기가 치솟자 2천 대가 많은 8천 대로 늘려 잡았다.

하지만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판매량은 7천 대를 겨우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닉의 출고가 늦어지는 이유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 부족 때문이다.

아이오닉에 장착되는 배터리 셀은 LG화학으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다. 당초 현대차는 올해 6천 대 분의 배터리를 발주했다가 다시 2천 대 가량을 추가로 요청했다.

하지만 LG화학측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당장 생산 라인의 확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현대 아이오닉 외에 쉐보레 볼트나 BMW i3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어 물량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측은 "차체 생산은 얼마든지 늘릴 수가 있지만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공급받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공급이 지연될 경우 계약이 해지되거나 닛산 리프나 쉐보레 볼트 등 경쟁모델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10GWh을 웃도는 자동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전 세계에서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LG화학은 수요 확대에 대비,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대보다 3~4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3,645 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56 대, 기아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35 대, 레이 EV가 9 대, SM3 EV가 396 대, 쉐보레 볼트 EV가 291 대, 닛산 리프가 31 대가 각각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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